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 전망
작년 반도체 기판 시장 28% 역성장 따른 기저효과
올해 전세계 PCB 시장 5% 성장 예상
올해 전세계 반도체 기판은 5.3%, 전체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은 5.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큰 폭의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다. 올해 전세계 PCB 시장 전망치는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보다는 크지만, 2021년과 2022년 수준보다는 작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는 올해 전세계 PCB 시장 규모(매출 기준)가 전년비 5.0% 성장한 73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도별 전세계 PCB 시장 규모는 △2020년 652억달러 △2021년 809억달러 △2022년 817억달러 △2023년 695억달러 등이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PCB 시장은 크게 성장했지만, 2022년에는 성장률이 둔화했고 2023년에는 14.9% 역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PCB 시장 규모는 341억달러(1분기 167억달러·2분기 174억달러)로, 전년 동기 333억달러(1분기 167억달러, 2분기 166억달러) 대비 2.4%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PCB 시장은 2022년 상반기(415억달러)보다 19.8% 역성장한 바 있다.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 PCB 시장은 모두 전년 동기비, 전 분기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하반기 PCB 시장 전망치 390억달러(3분기 193억달러, 4분기 197억달러)는 전년 동기 362억달러(3분기 182억달러·4분기 180억달러)보다 7.7% 많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PCB 시장 규모인 440억달러, 2022년 하반기 PCB 시장 규모였던 402억달러엔 못 미친다.
PCB 중에서도 올해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지난해보다 5.3% 성장한 13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됐던 2021년 41.2% 급등한 144억달러, 2022년 20.8% 성장한 174억달러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28.2% 떨어진 125억달러로 후퇴한 바 있다. 올해 전망치 132억달러는 2020년(102억달러), 2023년(125억달러)보다는 많고, 2021년(144억달러), 2022년(174억달러)보다는 작다.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가 올해 첨단 패키지 기판 부문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경성기판에 속하는 고밀도상호연결(HDI:High Density Interconnect) 기판은 인공지능(AI)과 광학 모듈, 위성, 자동차 등 영향으로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타 경성기판과 연성기판은 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PCB의 전방 시장인 전자 시스템(Electronic System) 시장은 올해 5.1% 성장한 2조55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 부문에서 △PC 2380억달러(5.4% 성장) △서버·데이터 스토리지 2460억달러(23.0% 성장) △여타 컴퓨터 1540억달러(5.1% 성장), 통신 부문에서 △휴대폰 4040억달러(3.6% 성장) △유선 인프라 1670억달러(3.7% 성장) △무선 인프라 780억달러(3.7% 역성장), 소비가전 부문에서 △TV 870억달러(0.8% 성장) △오디오비디오·개인용 제품 1480억달러(4.0% 성장) △여타 가전 1010억달러(1.7% 성장), 그리고 △자동차 2930억달러(3.9% 성장) △산업 3100억달러(0.9% 성장) △의료 1450억달러(5.4% 성장) △군사·항공 1840억달러(7.0% 성장) 등으로 예상됐다.
프리스마크는 앞으로 수년 안에 동남아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가 중국 다음으로 큰 PCB 생산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망 디커플링 차원이다. 동남아시아는 다층(MLB:Multi Layer Board) 기판, HDI, 연성기판 등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고부가 제품과 현지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됐다.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도 나타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반도체 기판 의존도가 커지고, 미주와 유럽은 군사, 산업, 의료용 PCB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지역별 PCB 생산 점유율은 중국이 30% 초반대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만 20% 후반대 △일본 10% 중반대 △한국 10% 초반대 △미주 6~7% △유럽 5~6% △동남아시아 2~3% 순이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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