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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정책 대변화, '쓰론앤리버티' 현금 배제
엔씨소프트 정책 대변화, '쓰론앤리버티' 현금 배제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7.2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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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 정책, 완전히 달라진다...현금 아이템 배제 
게임 내 머니로 모든 콘텐츠·아이템 구매 가능하도록 변경
사실상 무료 게임으로 전환...캐릭터 코스튬 등으로 매출 견인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 '순항'...최고 동접 6만명 넘어
엔씨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결과는 9월 이후로
엔씨소프트가 게임 사업을 대수술한다. 현금 결제 정책과 하드코어 이용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난다. 그간 일반 게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비난했던 부분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의 과금 모델을 게임 머니 위주로 완전히 전환시킬 예정이다. 신규 이용자를 배려하는 시스템도 대폭 강화한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PC플랫폼 '스팀'을 통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동시접속자 6만명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의 정책이 소수의 중과금에서 다수의 박리다매로 방향타를 돌린 여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9일 '쓰론 앤 리버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내용의 핵심은 변경된 정책에 따른 콘텐츠의 개편이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소프트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의 맏형 엔씨소프트가 대략 7년의 개발 끝에 공개한 프로젝트의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뒤처진 시스템과 과금 모델이 이슈였다. 이용자는 급격히 줄었고 서버 통폐합까지 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이 게임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추진하는 전사적 개혁의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의 비지니스 모델(BM)을 기존과 완전히 다르게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이 게임은 배틀패스를 주요 매출원으로 삼는다. 일반적으로 배틀패스는 현금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다. 배틀패스란 게임 이용자에게 플레이를 수월하게 진행할수 있도록 하는 여러 아이템과 재화를 묶음 형식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배틀패스를 구매하면 캐릭터의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현재 '쓰론 앤 리버티'의 배틀패스는 현금으로만 판매되는 상품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21일부터 배틀패스를 현금에서 게임머니 구매로 변경한다. 게임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화(머니)로 배틀패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현금 결제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다양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발행되는 '격차' 때문이다. 소위 하드코어 이용자들은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급속도록 빠르게 성장시킨다. 반면 라이트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결제를 잘 하지 않는다. 게임 플레이의 목적은 다르지 않으나 속도와 과정에서 차이가 심하게 난다. 문제는 하드코어 이용자들이 라이트 이용자들을 배척하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점이다. 캐릭터 레벨의 차이가 협력 플레이를 방해하는 원인이다. 모든 게임은 신규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유입돼야 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에서 신규 이용자보다 기존 고인물 중심의 정책을 폈다. '쓰론 앤 리버티'에서도 '리니지'의 관습을 되풀이하다 시장의 저항에 부딪혔다. 엔씨소프트는 변화를 감지했고 '쓰론 앤 리버티'를 전면 개편해 초보 이용자를 최대한 배려하려 한다.  
신규 이용자를 우대하는 방침은 시스템 개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의 하이퍼 부스팅 서버를 오는 24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 서버는 말 그대로 캐릭터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곳이다. 게임 내 경험치와 솔란트(재화)의 획득량이 2배로 늘어난다. 이용자가 성장시킨 캐릭터는 착용한 장비까지 그대로 일반 서버로 이전할 수 있다. 캐릭터가 최고 레벨인 50까지 도달되면 영웅 1단 장비도 풀세트 획득이 가능하다. 기존 시스템으로 20~30시간 걸렸던 50레벨 타임이 약 8시간으로 줄어든다. 50레벨은 만렙이다. '쓰론 앤 리버티'는 8월 21일에 대규모 업데이트 톨랜드가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전략은 톨랜드 업데이트부터 기존 이용자들과 신규 이용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신규 이용자를 위한 진입장벽을 낮춰달라는 피드백이 가장 많았고 엔씨소프트가 수용했다. 
톨랜드에 추가될 보스 몬스터(이미지=공식유튜브)
게임 내 콘텐츠로 요리가 추가된다(이미지=공식유튜브
룬으로 무기(장비)에 추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이미지=공식유튜브)
현재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는 지난 18일부터 해외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스팀에서 공식적으로 나타난 수치와 지표는 고무적이다. 동시접속자는 최고 6만명을 기록한 후 평균 2만~3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MMORPG 분야에서 1위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베타 테스트에서 5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전략 수정이 해외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이용자들도 엔씨소프트의 정책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장 친화적인 과금 모델과 게임 시스템, 콘텐츠 등은 엔씨소프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모습"이라며 "과거와 달리 훨씬 더 많은 이용자를 모집해야 좋은 실적과 매출이 달성된다. 8월 국내 업데이트와 해외 정식 출시되는 9월 이후의 지표를 더 지켜봐야 성패 여부가 가늠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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