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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링 연말까지 100만대 생산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링 연말까지 100만대 생산한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7.23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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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물량 40만대에 60만대 추가...부품업계에 생산계획 공유
삼성전자 갤럭시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링 생산계획을 100만대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당초 초도물량 40만대를 생산한 뒤 시장 반응을 보며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갤럭시링은 반지처럼 착용하는 스마트링이다. 갤럭시링에 탑재된 여러 센서로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여러 부품협력사에 연말까지 갤럭시링 약 100만대 생산전망치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초도물량 40만대용 부품을 대부분 생산했기 때문에 60만대용 부품 물량이 추가됐다. 초도물량은 제품 출시 직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우선 확보하는 물량을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링 사전판매 등 시장 초기 반응은 삼성전자 내부 기대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내일(24일) 공식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링 반응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갤럭시링은 국내에선 지난 12~18일 사전판매됐다. 24일부터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링은 제품 크기가 작고 특별히 부족한 부품도 없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도 대응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갤럭시링 생산계획 100만대는, 핀란드 오우라의 오우라링 누적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치다. 오우라는 오우라링 사용자가 100만명이라고 밝혔고, 지난 3월 등에 언급된 오우라링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 이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우라가 오우라링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우라링은 지난 2022년 판매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오우라링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오우라는 지난해 베스트바이에 이어 올해는 아마존에서도 오우라링을 판매 중이다.  
갤럭시링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는 오우라를 상대로 미국 특허분쟁을 시작했다. 스마트링 시장 진출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오우라의 미국 특허 5건(10,842,429·11,868,178·11,868,179·10,893,833·11,599,147)에 대해 캘리포니아동부연방법원에 비침해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비침해확인소송이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분쟁이다. 상대로부터 특허침해소송을 당했거나, 소송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특허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때 비침해확인소송을 제기한다.  429특허는 '사용자 준비상태 점수를 평가하는 방법과 시스템', 178특허와 179특허, 147특허는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833특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제조방법'이다. 모두 스마트링 기능 구현에 필요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오우라 특허에 대해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무효심판(IPR·PGR)도 청구했다. 무효심판은 상대 특허의 특허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분쟁을 말한다.  무효심판이 청구된 오우라 특허는 모두 10건이다. 삼성전자가 비침해확인소송에 사용한 특허 5건과, 또 다른 특허 5건 등이 대상이다. 무효심판은 지난 5월 말, 그리고 6월 말 차례로 제기됐다. 10건 모두 무효심판 개시 여부는 결정되진 않았다.  오우라는 아직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특허분쟁을 제기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WC에서 갤럭시링을 전시했다. 제품 출시 이전이라도 특허권자는 경쟁사의 전시품이나 카탈로그 등을 보고 특허침해를 주장할 수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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