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폴더블폰 신제품과 함께 공개할 듯
"내년 3분기 또는 2025년 1분기 출시 목표" 관측
삼성전자의 '갤럭시링'이 이르면 내년 3분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삼성전자 갤럭시링은 선행개발 단계에 있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목표 출시시점을 내년 3분기나 2025년 1분기로 본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1개 모델을 4개 크기로 개발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링 제품인 갤럭시링 선행개발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링은 반지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링에 탑재된 여러 센서를 통해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행개발은 제품 양산을 염두에 둔 양산개발 이전 단계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1개 모델을 4개 크기로 선행개발 중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손가락 굵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마트링 업체인 핀란드 오우라의 오우라링은 8개 크기(내부지름 15.2~20.9mm), 국내 지티에이컴의 바이탈링은 4개 크기(내부지름 17.7~22.6mm)로 판매 중이다. 소비자는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 등에 스마트링을 착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선행개발 중인 갤럭시링 크기는 당장 상용화하기에는 다소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링에서 최대한 많은 기능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선행개발을 진행한 뒤, 이후 양산개발 단계에서는 일부 기능을 빼면서 소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크기를 작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선행개발 과제를 경기도 수원에 본사가 있는 두성테크와, 수원에 영업소가 있는 한국성전 등 여러 부품업체와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갤럭시링이 이르면 내년 3분기에 공개되고 내년 3분기나 2025년 1분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삼성전자 내부에는 6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와 폴드6가 공개되는 내년 3분기에 갤럭시링을 함께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을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처럼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출시하려면 내년 3분기보다는 2025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에는 7~8개월, 의료기기 허가에는 추가로 10~12개월이 필요하다. 제조사가 특정 제품에 대해 의료기기 인증을 신청하려면 전파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제품 설계가 끝난 상황이 아니어서, 의료기기 허가에 필요한 기간(10~12월)을 고려하면 내년 3분기에 의료기기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링을 출시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업계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링의 의료기기 기능 지원 여부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갤럭시워치의 의료기기 기능 때문이다. 갤럭시워치 시리즈는 혈압과 심전도 측정, 생리주기 예측, 불규칙심장리듬알림(IHRN)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수면무호흡 조기발견 지원 기능에 대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수면무호흡 조기발견 지원 기능은 내년 초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워치5·6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의료기기 기능이 없는 스마트링은 '웰니스'(wellness) 제품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기능을 적용한 갤럭시링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링은 갤럭시워치보다 신체정보 측정 정확성이 우수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스마트링은 사용자가 손가락 굵기에 맞게 착용할 가능성이 커서, 제품을 느슨하게 착용해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링에서는 손가락을 지나는 혈류가 손목보다 약해서 정보 정확성이 떨어지거나, 스마트링의 손가락 조임이 심해서 혈류 측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기기와 연동되는 갤럭시링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는 특별한 컨트롤러 없이 카메라 12개와 센서 5개로 사용자 머리와 손 움직임을 추적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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