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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링 초도물량 40만대 생산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링 초도물량 40만대 생산한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3.0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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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께 부품 양산 돌입...시장 반응 따라 생산량 조절할 듯
7월께 폴더블폰과 함께 공개 후 이르면 8월 출시 가능성
갤럭시링, 의료기기 기능 없는 '웰니스' 형태 제품 유력
워치보다 측정 정확도 우위..."디자인·가격이 관건" 전망
삼성전자 갤럭시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링 초도물량을 40만대 생산한다. 갤럭시링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품군이어서, 삼성전자는 시장 반응에 따라 갤럭시링 생산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크기가 작고 최근 특별한 부품 부족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가 예상을 웃돌아도 대응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출시하는 스마트링 제품인 갤럭시링 1세대 모델 초도물량을 40만대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링은 반지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링에 탑재된 여러 센서로 신체·건강정보를 스마트폰 앱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초도물량은 제품 출시 직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우선 확보하는 물량을 말한다. 

갤럭시링 부품 양산은 5월께 돌입한다. 갤럭시링은 7월께 삼성전자 6세대 폴더블폰 신제품과 함께 공개 후, 이르면 8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갤럭시링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개발과제를 드림텍, 그리고 두성테크 등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링은 8~9가지 크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MWC에서 갤럭시링을 9가지 크기로 전시했다. 스마트링 업체인 핀란드 오우라의 오우라링은 8개 크기(내부지름 15.2~20.9mm), 국내 지티에이컴의 바이탈링은 4개 크기(내부지름 17.7~22.6mm)로 판매 중이다. 

스마트링은 사용자가 손가락 굵기에 맞게 착용해야 신체정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는 상대적으로 제품을 느슨하게 착용해 측정 정확도가 떨어지고, 수면 시에는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나올 갤럭시링은 의료기기 기능이 없는 '웰니스'(wellness) 형태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을 갤럭시워치처럼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출시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갤럭시워치 시리즈는 혈압과 심전도 측정, 생리주기 예측, 불규칙심장리듬알림(IHRN) 등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에는 7~8개월이 걸리고, 한국과 미국 등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으려면 추가로 10~12개월이 필요하다. 제조사가 특정 제품에 대해 의료기기 인증을 신청하려면 전파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웰니스 형태 갤럭시링을 출시해도 장기적으로 의료기기 기능을 추가하면서 스마트링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등이 의료기기 기능이 있는 스마트링을 대중화하면, 예방의료 목적의 프리미엄 헬스케어 스마트링도 출현하며 관련 시장이 세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링 시장 안착 여부는 디자인과 가격이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링에 기능을 많이 넣을수록 가격은 올라가고 제품은 두꺼워질 수밖에 없는데, 두꺼워지면 세련미가 떨어진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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