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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테스트...대중성 '승부수'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테스트...대중성 '승부수'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7.2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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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내부서 '배틀그라운드' 이을 프로젝트로 인식 '총력'
대폭 개선된 모바일 버전으로 대중성 확보...롤플레잉 요소 접목
크래프톤, 아이언메이스와 독점 계약...블루홀스튜디오에서 직접 개발
원작과 달리 '라이트 이용자' 포용...시장에서 통할까
향후 회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 전망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게임 하나에 의존하는 회사다. 크래프톤 주가의 추세를 보면 공모가 5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하락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외 내세울 게임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 회사가 고심 끝에 선택한 작품이다. '원 게임 컴퍼니'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 프로젝트인 것이다. 업계의 관심이 '다크 앤 다커 모바일'에 집중되는 이유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1일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글로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 게임을 올해 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1차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게임성을 대폭 수정했다. 달라진 게임 시스템과 콘텐츠를 해외 이용자들에게 검증받고 출시하려는 전략이다. 1차 테스트는 국내 이용자들만 참여할 수 있었고 동시접속자 5만명에 이르는 성과를 냈다. 테스트 버전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몰리는 경우는 드물다.   크래프톤은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 IP 계약을 체결했다. 크래프톤의 블루홀스튜디오는 해당 프로젝트를 새롭게 개발 중이다. 얼핏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나 독립적으로 제작했다. 통상 IP 계약은 리소스 등 여러 부문에서 공유되지만, 크래프톤은 명백하게 선을 긋고 있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와 영업 비밀 도용'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양사는 재판 중이다. 크래프톤은 재판의 여파에 부담을 지닌다. 게임 제목만 동일하고 게임 리소스를 전부 개발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크래프톤의 입장은 '다른 게임'이다. 오히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노하우를 개발에 마음껏 접목시키고 있다.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새로운 장르와 플레이다. 원작은 익스트랙션이라는 장르를 지향한다. 이 분야는 이용자가 게임 내의 한정된 공간에서 탈출하는 게 목표다. 일반적으로 매우 어려운 게임 플레이를 가진다. 복잡한 퍼즐과 미로를 전투와 함께 풀어 나가는 방식이다. 탈출이 실패되면 획득한 모든 아이템을 잃어 버린다. 대중적은 당연히 떨어진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버전의 이 게임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했다. 먼저 롤플레잉 요소를 적용 차용했다. 이용자가 캐릭터를 육성하고 장비를 획득하는 과정에 이미 익숙한 롤플레잉 시스템을 넣었다. 이에 따라 플레이가 가벼워졌다. 중간에 캐릭터가 사망해도 '후원' 등의 시스템으로 처음부터 다시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팀 플레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길드 시스템은 이용자들의 요청 사항이다. 마찬가지로 롤플레잉의 길드는 팀 단위의 플레이를 더욱 수월하게 형성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용자는 길드에 가입해 길드 고유의 공간에서 채팅 등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의 단점은 조작이다. 터피 화면으로 정교한 컨트롤은 어렵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모바일 조작을 대폭 개선시다. 왼손과 오른손의 컨트롤이 기존 버전과 많이 달라졌다. 생각대로 화면 전환과 전투가 어느 정도 잘 먹힌다. 사람의 인식과 게임 화면의 반응이 일치해야 하는데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자동 전투 옵션은 플레이를 쉽게 만든다. 키보드와 마우스, 컨트롤 패드가 아닌 탓에 이용자들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투를 자동으로 진행하도록 옵션을 뒀다. 원거리 공격인 활로 몬스터를 정교하게 조준하는 일이 한층 부드럽게 진행된다.  게임의 전체 진행은 단순 명료하다.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들과 팀을 이뤄 게임 내 던전을 하나하나 클리어하면 된다. 익스트랙션의 기본 뼈대는 가져간다.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냈다.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 시스템이 강하게 들어갔다. 던전 또한 여러가지 난이도와 형태로 주어진다. 실제 테스트에 참여 해 보면 새로운 장르와 플레이가 느껴진다. 크래프톤의 고민이 짙게 배여든 게임으로 변신했다.  과금은 예상대로 배틀패스다. 현재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은 부분유료화를 더 이상 차용하지 않는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원한다. 배틀패스는 해외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시스템이다. 단순 배틀패스가 아닌 무료가 포함돼 있다. 과금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는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동일 던전이라도 난이도와 레벨 제한이 있다(이미지=게임캡처)
배틀패스의 모습(이미지=게임캡처)
과금 모델에 대한 설명(이미지=게임캡처)
후원가에게 장비를 지원받아 플레이가 쉬워진다(이미지=캡처)
결투장으로 PvP 시스템이 도입된다(이미지=게임캡처)
중소 개발사의 한 현직 기획자는 "이 게임은 기획 면에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 최신 트렌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원작은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정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실적이 좋으나 성공 타이틀에 목이 마른 상태고 여러 라인업을 준비 중이긴 하나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다소 특별 대우하는 분위기"라며 "자칫 넥슨의 분쟁에 덩달아 휘말릴 수 있으나 (크래프톤) 내부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준비를 잘 하고 있어서 정식 출시되면 크래프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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