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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앞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수혜자는 삼성‧네이버
출범 앞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수혜자는 삼성‧네이버
  • 이진 기자
  • 승인 2024.07.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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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컨트롤타워 지위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급상

한국이 인공지능 글로벌 빅3(G3) 지위에 도전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하고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정부는 4월 AI 컨트롤타워인 'A전략최고위협의회'를 출범시켰고, 석 달 만에 대통령 직속으로 조직을 격상해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반도체‧SW 기업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규정안(이하 대통령령)'이 의결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이하 위원회) 설치에 착수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열린 국무회의를 주관하는 모습.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열린 국무회의를 주관하는 모습.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사진 대통령실)

정부는 AI 주도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민·관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세계 주요국은 승자독식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을 대비해 민·관이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미국은 대통령실 산하에 국가AI자문위원회를 두고 AI 투자방향과 윤리·법·안전 관련 내용을 자문한다. 영국의 AI 위원회는 관계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산업·공공·학계 분야 전문가가 AI 정책에 대한 우선 순위와 사회적 영향력 등을 논의한다.

정부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설치에 앞선 4월 4일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가동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염재호 태재대 총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유관 부처 실장급 정부 위원과 기업 주요 관계자로 구성된 민간 위원이 참여했다. AI전략최고위협의회는 AI 인재·반도체 등 인프라 확충과 AI R&D 등 미래 원천기술 선점, AI 윤리 등 안전한 AI 활용 정책 전반에 걸친 정책 자문 등 역할을 수행했다. 

AI전략최고위협의회의 위상을 대통령 직속으로 올린 위원회는 범 국가적 AI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난다. 위원장인 대통령(1명)과 민간 출신 부위원장(1명)을 포함해 4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정부위원은 협의회와 달리 유관 기관 소속 장관(기획재정부, 교육부, 과기정통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10명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간사), 국가안보실 제3차장 등이 참여한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기존 AI전략최고위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해 ▲인공지능 관련 주요 정책 ▲연구개발과 투자전략 수립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규제발굴과 개선 ▲인공지능 윤리원칙의 확산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교육·노동·경제 등 AI 정책 전반을 심의 의결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통령령 제정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범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원회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해 위원회 출범식과 1차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수혜자는 삼성네이버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으로 AI 반도체 기업과 네이버 등 AI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장악했다. 한 때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는 등 기존 빅테크 강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위협했다. 최근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과포장 됐다는 거품 논란도 있지만,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유닛(GPU)이 반도체 분야를 주도하고 있음은 분명한 일이다. 상당수 AI SW는 엔비디아가 2007년 출시한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아키텍처에 최적화돼 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의 수혜자는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 픽사베이)

한국 기업이 만든 AI 반도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엔비디아의 쿠다처럼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겠지만, 특히 한국 기업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오픈AI와 같은 외산 기업과 경쟁 관계인 네이버와 LG 등 AI 원천 기술 보유 기업은 한국이 만든 AI 반도체에 최적화하는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 엔비디아가 쿠다 기반으로 만든 생태계에 도전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포털 업체 한 관계자는 "AI전략최고위협의회가 출범할 때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사는 물론 네이버 등 AI 원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추진하는 AI 사업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며, 제조사와 솔루션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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