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한: 안녕하세요. 디일렉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새벽에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공개했습니다. 세 가지 모델로 나왔는데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 11 프로 맥스입니다. 프로 제품을 기준으로 해서 어떤 부품이 들어갔는지 빠르게 한 번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우선 카메라입니다. 어제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서 카메라 기능을 엄청나게 강조를 했습니다. ‘마치 카메라 발표회’를 연상케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프로 라인업에는 후면 트리플, 저가형인 아이폰 11에는 듀얼 카메라 모듈이 들어갔습니다. 트리플 카메라가 약간 보기 싫다면서 ‘인덕션을 닮은 것 아니냐’ 이런 소위 비판하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트리플 카메라는 광각, 초광각, 망원 렌즈가 각각 적용돼 있습니다.
한: 누가 공급했는지 살펴볼께요. 트리플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단독으로 공급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일본 샤프가 예전에는 고가 제품에 모듈을 함께 공급을 했는데. 최근에 약간 수율 맞추기가 어려워서 빠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11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 모듈은 샤프가 단독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샤프는 트리플 쪽은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큰 변수가 없는 한 LG이노텍이 계속 단독으로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넣을 것 같습니다. 전면 카메라 모듈은 조금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모듈 공급 체인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기존에는 코웰과 오필름이 공급했었거든요.
한: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렌즈 모듈 쪽을 보죠. 6P 짜리로 라간정밀과 칸타츠가 공급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6P는 렌즈가 6장이라는 얘기입니다. 내년에는 아마 7P 짜리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초광각 렌즈 모듈은 대만 지니어스가 메인 벤더로 올라선 것으로 보입니다. 광학식손떨림방지, 그러니까 OIS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보이스코일모터는, VCM이라고 하죠. 일본 미쯔미 제품이 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이미지센서는 일본 소니가 전량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니가 대박이 나겠습니다. 전면 센서도 1200만 화소 업그레이드되면서 공급 단가가 굉장히 높아졌을 겁니다. 삼성도 애플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이폰 전면 노치 부분에 들어간 페이스 ID 모듈은 폭스콘이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 ID 용 모듈용 이미지센서는 ST마이크로가 여전히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한: 반도체 쪽 얘기를 한번 해볼게요. 아이폰 시리즈의 두뇌라고 할 수 있죠. A 시리즈 칩도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이름이 A13 바이오닉이입니다.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 11 프로 맥스에 모두 A13 바이오닉이 들어갔습니다. 최대치가 기준인데 아무튼 성능은 20%, 전력 소모량은 40% 개선이 됐다고 합니다. 애플에 따르면 A13 바이오닉은 ‘2세대 7나노’ 공정으로 생산됐다고 합니다. 생산은 대만 TSMC가 하는데, 애플이 설명한 2세대 7나노 공정이 극자외선(EUV) 7나노를 의미하는 N7+ 인지 기존 7나노를 개량한 N7P 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집적된 트랜지스터 개수로 보면 85억 개, 전작인 A12가 69억 개였죠. 약 23% 집적도가 높아졌습니다.
한: 그 안에 들어가는 CPU, GPU, 뉴럴 엔진 같은 거 전부 애플이 설계를 했고요. 요즘 애플을 보면 반도체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공식 발표에선 소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초광대역 공간인식칩인 U1. 역시 애플이 직접 개발한 것인데요. U1 칩을 탑재한 아이폰 11 프로는 주변에 있는 다른 애플 기기의 위치를 감지하고 에어드롭 기능으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모뎀은 퀄컴 LTE 칩이 들어갔는데 애플은 최근 인텔의 모뎀칩 사업을 10억 달러에 인수를 했죠. 앞으로 모뎀칩도 직접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에 굉장히 다양한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데 구체적으로 어디 회사 제품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희비가 어떻게 갈렸을지는 나중에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 분해해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디스플레이에서는 프로 라인업에 OLED가, 일반 아이폰 11에는 LCD가 들어갔습니다.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 얘기가 많았는데 이건 좀 더 확인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구형 모델에 일부 넣는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애플은 신형 아이폰 프로 디스플레이를 슈퍼 레티나 XDR이라고 거창하게 지었는데 이번에 들어간 OLED는 갤럭시S10, 갤럭시노트 10과 사양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삼성 제품에 들어간 재료셋인 ‘M9’이 신형 아이폰에도 그대로 탑재됐거든요. 아이폰 11에 들어간 LCD는 일본 JDI와 샤프, 그리고 국내 LG디스플레이 함께 공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JDI가 약 50% 정도를 넣는다고 하는군요.
한: 마지막으로 배터리를 한번 보겠습니다. 아이폰 11 프로, 프로 맥스는 작년에 나온 아이폰 Xs, Xs 맥스와 마찬가지로 ‘L’자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저가 모델인 아이폰 11은 기존과 똑같은 일자형입니다. 배터리 쪽은 누가 공급을 했냐면요.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이 배터리 셀을 단독으로 공급했고요. 신왕다일렉트로닉스(Sunwoda Electronic)와 더사이배터리(Desay Battery)라는 회사가 배터리 팩을 만듭니다. 애플이 구체 배터리 용량을 표기하진 않았는데 저희가 사전에 조사한 준비자료에 따르면 전작과 비교를 했을 때 아이폰 11 프로가 15%, 아이폰 11 프로 맥스가 20% 정도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한: 신형 아이폰의 어떤 부품이 들어갔는지 빠르게 한번 훑어봤는데요. 실제로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이 들어갔는지 더 자세하게 한번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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