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의 갤Z플립6용 힌지 물량 50% 소폭 상회
파인엠텍의 갤Z플립6 힌지 납품량 소량에 그칠 듯
갤Z폴드6 힌지는 KH바텍이 에스코넥에 크게 우위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한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의 판매가 부진한 사이, 중국 환리의 Z플립6용 힌지 물량 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 힌지 시장을 이끌어온 KH바텍의 Z플립6용 힌지 점유율은 50%를 소폭 웃돌고 있다. 북 형태 폴더블폰 Z폴드6용 힌지 점유율에선 KH바텍이 여전히 절대적이고, 에스코넥이 나머지 물량을 납품 중이다.
2일 복수의 삼성전자 부품협력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하순까지 중국 환리가 삼성전자에 공급한 갤럭시Z플립6용 힌지 물량 점유율이 40%를 훌쩍 넘어 50%에 가까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KH바텍 점유율은 50%를 소폭 웃돌았다. KH바텍은 지난해까지 Z폴드 시리즈는 물론, Z플립 시리즈에서도 힌지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부터 갤럭시Z플립6용 힌지 납품을 노렸던 파인엠텍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소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Z플립6 판매가 전년 동기의 전작(Z플립5)보다 10% 이상 적기 때문이다. 전체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공급망 다변화를 굳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
같은 기간 북 형태 갤럭시Z폴드6용 힌지 시장에선 KH바텍 점유율이 여전히 높다. 나머지 물량은 에스코넥이 납품한다. Z폴드6 판매량도 전년 동기의 전작(Z폴드6)보다 10% 내외 부진하다.
8월 하순까지 집계된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 힌지 물량 점유율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Z플립6와 Z폴드6 판매가 함께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내년 초까지 판매할 완제품 물량을 위한 부품을 생산 중이지만 전체 물량은 계획보다 10% 내외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모델 중에선 Z플립6 판매가 특히 부진하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 비중에선 Z플립 시리즈가 70%, Z폴드 시리즈가 30% 수준이었다.
KH바텍은 올해 힌지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폴더블폰 판매 부진과 점유율 감소란 이중고를 만났기 때문이다. KH바텍의 힌지 사업 손익분기점 물량은 700만~800만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용 백플레이트(지지부)에 이어 힌지 납품을 노려온 파인엠텍도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인엠텍은 반기보고서에서 '폴더블 힌지 모듈 개발'은 '양산 승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사 개발 사양에 맞춰 양산 개발을 진행했다'는 이 제품은 갤럭시Z플립6용 힌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 파인엠텍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용 백플레이트를 주력으로 공급해왔다. 업계 일각에서 '내장 힌지'라는 마케팅 용어로 부르는 부품이 백플레이트다. 백플레이트는 힌지 메커니즘 구현에 필요한 기어와 축, 그리고 프리스탑을 위한 기구 등이 없기 때문에 힌지는 아니다. 폴더블 패널 지지부인 백플레이트는 가운데 접히는 부위를 얇게 식각한다는 점이 일반 바형 스마트폰 백플레이트와 다르다.
또, 반기보고서에서 파인엠텍은 연구소 차원의 '인-아웃(인앤아웃) 외장 힌지 모듈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다'며 '자체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개된 파인엠텍의 관련 특허는 양방향 폴딩 힌지장치(출원(신청)번호 10-2021-0080812) 등 3건이다.
관련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여러 행사에서 공개한 인앤아웃 폴더블 패널과 유사한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에스코넥도 인앤아웃 폴더블 힌지를 특허로 출원했다. 또 다른 힌지 업체 에이유플렉스가 삼성디스플레이과 공동 출원한 힌지 특허도 11건 있다. 파인엠텍은 LG디스플레이와 힌지 특허 3건을 공동 출원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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