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EV) 모델3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 난징 공장에서 만들어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 공급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LG화학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모델3 전기차에 사용한다.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 8:1:1)이다. LG화학은 전기버스에 NCM811을 적용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전기차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파나소닉에서 전량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양극재로 또 다른 하이니켈 양극재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사용한다. LG화학은 NCA를 사용하지 않고 NCM으로 테슬라를 설득했다. 주행거리 연장에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니켈 함량 92%에 소량의 알루미늄을 더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배터리를 2022년부터 양산해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에서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델3의 경우 표준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80㎞다. 미국,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3 표준모델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53㎞다. 무게도 중국향 모델3가 조금 더 가볍다. 연비 향상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화학은 테슬라 요구에 따라 배터리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난징 공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생산량이 늘었다. 이곳은 올해 1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선다고 발표된 바 있다.
시장조사업에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의 증설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량이 연간 10억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기준으로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량은 6억3000만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