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오브엑자일2' 출시 연기
실적 개선 목표, 내년으로 조정해야
신작 파이프라인 구축이 절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이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4분기로 예고했던 신작 3종 가운데 1종만 계획대로 출시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기대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12월로 갑자기 연기됐다. 히든카드 '발할라 서바이벌'은 개발사와 정식 계약 전이다.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4분기 라인업에 힘이 다소 빠진 모습이다.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으나 카카오게임즈는 내년을 기점으로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개발사의 내부사정으로 출시가 12월 초로 조정됐다. 이번 연기는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후 중장기 성공을 고려하면 양질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의 실적 반영은 사실상 내년 1분기로 넘어갔다. 이슈가 필요한 카카오게임즈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또 다른 기대작 ‘발할라 서바이벌’ 역시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출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회사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한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중 하나였다. 당초 카카오게임즈가 4분기 출시를 알렸던 라인업이나 아직도 퍼블리싱 계약 소식이 없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개선에 대한 목표를 재설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신작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타이틀이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목표 조정 역시 불가피하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조241억원과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1%, 영업이익이 58%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1분기 매출 2492억원과 영업이익 113억원이다. 2분기는 매출 2711억원과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3분기 실적은 당장 다음 주로 예고돼 있다. 최근 나온 전망치는 매출 2358억원에 영업이익 68억원이다. 게임 부문 매출은 1522억원이다.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37.5% 매각 사항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내년으로 미뤄진 실적 반등 시기는 기대감을 키우고 동시에 불확실성을 가중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모호한 일정과 '발할라 서바이벌'의 계약 불발 리스크는 카카오게임즈의 부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게임즈의 부진한 흐름 속에서 하반기 실적은 회사의 현재 위치와 내년을 대비한 재정비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성적표"라며 "내년을 기점으로 성장의 반등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신작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내년 라인업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신작들로 입지를 다시 구축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내년은 카카오게임즈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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