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장 정체…KT, "IPTV 업계 맏형으로서 새 시장 열것"
AI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스마트홈 연동도
KT가 세계 최초 8K AI IPTV를 출시한다.
KT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PTV 최초로 8K 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지니 TV 셋톱박스 4'를 공개했다.
국내 IPTV 시장은 OTT 공세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5902명으로 직전 반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실제로 KT의 올해 2분기 IPTV 가입자 수도 942만3000명으로 1년 전(947만명) 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날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KT가 IPTV 업계 맏형으로서 시장을 열어가겠다"며 8K AI IPTV 출시를 통한 시장 선도를 강조했다.
'지니 TV 셋톱박스 4'는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에 특화됐다. IPTV 셋톱박스에 8K UHD 칩셋을 탑재해 콘텐츠의 화질과 사운드를 빠르게 최적화하고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AI가 알아서 TV 화질·화면 밝기·사운드를 조절해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홈 연동으로 AX 경험도 혁신한다.
KT는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 주변 가전기기와의 연결 과정을 개선했다. 가전 기기 연결 이후에는 음성 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공기청정기, 에어컨, 조명, 커튼, 로봇 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디어 서비스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KT는 지니 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가 TV 시청 중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KT는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최우선 차원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이 글로벌 No. 1 수준의 미디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