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GWh로 확대, 전기차 40만대분…GM 합작사 3공장 활용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기업인 도요타에 공급할 전기차 배터리 생산처를 바꾼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맡을 계획이다. 향후 도요타와의 배터리 공급 물량 확대, 배터리 수요 감소 대응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건 공장에서 생산할 도요타향 배터리를 얼티엄셀즈가 맡는 방안으로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도요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는 미시건 2‧3동이 나눠서 맡을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 미시건 2동 3‧4라인(7GWh), 3동의 1~5라인(17GWh)이 대상이다.
그러나 미시건 2동 일부 생산 라인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전환되고, 3동 투자가 없던 일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마침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3기 투자 진행이 더뎌지면서 생산 라인이 전면 재조정됐다.
도요타 배터리는 얼티엄셀즈 3기의 1~8라인이 담당한다. 현재 5라인까지 투자가 진행된 상태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20GWh까지 생산량을 높인다. 이후에는 도요타 전기차 계획에 발맞춰 최대 40GWh까지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라인 조정 과정에서 얼티엄셀즈 3기의 GM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인수한다. GM 배터리 물량은 미시건에 신공장을 마련해 해결한다. 배터리 수요 속도를 감안해 생산 라인 셋업은 최대한 여유를 가질 계획이다. 여유가 있는 생산 라인은 ESS로 활용한다.
도요타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기반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전기차에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과 모듈까지 담당한다. 생산한 모듈은 도요타의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배터리 팩으로 조립된다.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인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달 4일에는 북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긴밀히 협력해 배터리 투자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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