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원통형 46시리즈 가운데 4695(지름 46㎜·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기가와트시), 계약 기간은 5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95 배터리는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와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들어 연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르노와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맺었다. 첫 전기차용 LFP 대규모 수주다. 지난달 초에는 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계약을 체결했다. 포드와 최소 13조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도 성공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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