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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베트남 EV 기업 빈패스트의 주가 급등과 배터리 업계 상관관계
[영상]베트남 EV 기업 빈패스트의 주가 급등과 배터리 업계 상관관계
  • 송윤섭 PD
  • 승인 2023.08.3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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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출연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오늘 게릴라 라이브를 켜봤습니다. 베트남에 빈그룹(VinGroup)이라고 부동산 개발로 굉장히 유명한 회사가 있는데.”

-그렇죠.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곳이죠?”

-베트남판 삼성이라고 많이 표현이 됐죠.

“베트남에서 가장 큰 기업이다.”

-그래서 그런지 하고 있는 사업이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굉장히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

-부동산도 하고 건축도 하고 오만가지를 다 하죠. 유통도 하고.

“빈그룹의 자회사로 2017년에 설립된 빈패스트(VinFast). 여기가 스쿠터.”

-베트남에 가면 오토바이가 워낙 많으니까요.

“그게 전동 오토바이입니까?”

-아닙니다. 내연기관이라서 오죽하면 필리핀하고 동남아시아에 오토바이가 많잖아요. 매연 문제가 심각해서 베트남도 그렇고 일정 기간 이후에는 시내에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들어오지 못 하도록 하는 규제를 마련할 정도로 매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죠.

“그래서 2017년도에 설립이 된 회사이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 들겠다면서 끄떡끄떡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해외에 리비안(Rivian)이라든지 이런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데 관심을 기울이다가 빈패스트는 저희가 생각없이 보고 있다보니까, 이번달이죠? 8월 15일에 미국 나스닥에 스팩합병 상장을 했더라고요. 상장하고 나서 우리가 주식시장에서는 굉장히 상식 밖의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벌어지죠. “저 회사의 시총이 왜 저렇게 높은 것일까?” 했는데. 빈패스트도 상장하고 나서 몇백퍼센트가 넘는. 이게 8월 15일에 스팩합병해서 미국 나스닥 상장을 했는데. 상장 후에 거래 시작 가격이 주당 22달러였어요. 열흘 남짓한 거래일 동안 주가가 급등의 급등을 거듭해서, 어제죠. 현지 시각으로 28일(현지시각) 장 마감하고 나서는 82.35달러 역시 계속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총이 1586억달러, 한화 약 210조원이 넘는 돈입니다.”

-어마어마합니다.

“현대자동차 시총이 얼마인지 압니까?”

-200조원이 안 되죠. 100조원 초중반대였던 것 같은데요.

“기아랑 합쳐서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현대자동차만 보면 시총이 40조원 밖에 안 돼요.”

-물론 나스닥이라는 좀 큰 장이니까 직접 비교가 좀 어렵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테슬라 그리고 일본의 도요타를 제외하면 지금 빈패스트의 시총이 3등이에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 중에.”

-이걸 어떻게 얘기를 하고 설명을 해야 될지.

“GM, 포드 그리고 크라이슬러 모회사인 스텔란티스까지 3개사를 합친 것보다도 빈패스트 시총이 높은 상황이다. 약간은 이게 뉴스도 그래서 많이 나오고 있고 어제도 이렇게 주가가... 주가가 이렇게 10~20%씩 급등을 하면 미국 내에서도 여러 가지 보도들이 나오게 돼 있죠. 그런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빈패스트의 가치가 상당한 수준으로 고평가, 과대평가가 돼 있다라고 이걸 사면 돈을 잃을 수 있다 위험하다. 뭐 이런 식의 어떤 Sell. 팔아라라는 어떤 그런 평가들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제가 이유를 살펴보니까 크게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이게 가장 큰 것 같은데 유통주식수가 얼마 안 돼요. 전체 유통주식수가 전체 빈패스트의 주식수의 1%가 안 되는 130만 주.”

-정말 얼마 안 되네요.

“나머지 99% 이상을 빈그룹 회장 이름이 팜 넛 브엉이라고 하는데. 이분이 다 갖고 있고 그래서 CNN이나 블룸버그나 이런 데서 얘기하는 거 보면 이게 주식수가 얼마 안 되는 양이 유통이 되고 거래가 이렇게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이렇게 하다 보면 급등과 급락을 굉장히 오갈 수 있다. 가격 변동이 되게 심하다는 얘기이고, 또 누가 이렇게 분석해놓은 거 보니까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기간이 굉장히 짧아서 단타 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130만 주를 갖고 일으킨 창출된 부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고요. 또 경고를 하는 건 유통주식 물량이 얼마 안 되다 보니까 이렇게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는데. 지금 어쨌든 계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게 지금 락업이 걸려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내부자라고 표현하는데. 아마 빈그룹 회장 얘기하는 거겠죠.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 6개월에서 한 1년 정도 얘기를 하는데. 보유 기간이 끝나면 그 물량이 또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기존의 주식 갖고 있는 사람들은 희석이 되죠. 그럼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두 번째는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2017년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 이게 베트남으로 치면 삼성이라고 했는데 이런 기업의 어떤 뭐랄까요. 그룹 안에 들어와 있는 회사를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무 건전성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현금 자산이 보유하고 있는 게 한 1억 5,800만 달러 그러니까 한 2000억원 정도 현금은 2000억원 정도 들고 있다. 그리고 부채가 총부채가 한 26억 달러 한 3조원 정도의 부채가 있다. 현금은 한 2000억원씩 들고 있는데 부채가 3조원 정도 된다. 그리고 2017년 설립하고 난 뒤에 지금까지 누적으로 가면 이 회사가 돈을 벌었냐 돈을 잃었냐라고 하면 잃었죠.”

-계속 잃었겠죠.

“누적 손실이 60억 달러. 거의 한 7조원 정도의 손실 회사 설립되고 나서 손실인데. 작년도의 매출액을 제가 좀 찾아보니까, 2022 회계연도 매출이 6억 3300만불 정도 되는 거 보니까 한 7000억원 정도 매출을 한 것 같은데. 순손실이 21억 달러니까 매출 7000억원 내고 손실이 한 2조 3000~4000억원 났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재무건전성도 되게 안 좋다. 그래서 이걸 보면 지금 뭐 당연히 주가의 계산법을 도입해서 대입해보면 굉장히 말도 안 되는 가격이...”

-사실 빈패스트를 보니까 미국에 추세가 비슷한 기업이 있어서, 리비안이 이랬거든요. 리비안도 상장하자마자 GM과 포드의 시총을 넘어섰어요. 100조가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약간 이쪽 시장의 어떤 전기차 시장, 배터리 시장도 마찬가지고, 워낙 이렇게 과열돼 있고 주가가 계속 오르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류의 어떤...리비안도 그렇게 많이 했다가 지금 푹 꺼졌죠?”

-지금 그래도 시총은 한 25조원. 200억 달러 정도 수준이 되기는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의아한 거는 일단 리비아는 GM이 투자를 했던 회사였고요. 포드였나요? 포드가 투자한 회사였고 빈패스트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전혀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여러 투자가들이 얘기하는 것은 현금 보유고가 매우 제한된 수준이고 지금 공장 짓고 생산 늘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양산 볼륨이 늘어나다 보면 결국은 또 현금 조달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죠. 돈이 필요하죠. 돈이죠.

“그리고 또 이렇게 현금 조달을 하면 여러 가지 조달하려면 당연히 증자하고 이렇게 해야 될 텐데. 그러면 또 주식이 또 희석될 수 있다. 그러면 또 가격이 떨어질 거다. 이런 식의 어떤 것들이고, 방금 리비안 얘기하셨지만 리비안도 그렇고 루시드 같은 경우도 비슷한 사례이고.”

-비슷한 경우죠. 루시드도 상장했는데 별로 힘을 전혀 못 쓰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돈이 없으니까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한 2조 이상 그리고 총 한 30억 달러 자금 조달했고 중국에 샤오펑(小鵬, Xpeng)이라는 회사도 비슷하게 그렇게 했는데. 결국 돈이 없어서 폭스바겐이 7억 달러 정도 자금 수혈을 해줘서, 그러니까 약간의 어떤 스텝을, 스텝들이 과거에 새로 상장하거나 이렇게 떠오르는 전기차 회사들은 상장하더라도 자금이 부족해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첫 번째, 두 번째 주식수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얘기를 했는데. 세 번째가 좀 치명적입니다. 출고가 된 차량의 완성도가...”

-자동차도 결국 스마트폰 같은 제품인데...

“결국은 제품이 좋아야... 제가 오늘도 누구랑 통화하면서 그 얘기는 했어요. 우리가 전장화가 되기 전에는 우리가 밖에서 차를 볼 때는 익스테리어를 보지만 운전을 직접 할 때는 인테리어를 보죠.”

-인테리어죠.

“과거에 진짜 버튼식이나 이런 거 할 때는 우리가 정말 프리미엄 브랜드와 그렇지 않은 브랜드의 어떤 디자인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차이가 굉장히 많았는데. 요즘은 디스플레이 큰 거 하나 20인치짜리 탁 달아놓고 이렇게 하면 버튼 다 없애버리고.”

-전장화를 하면서 완전히 상향 평준화가 됐죠.

“이제 ‘뭐가 저게 프리미엄인가?’ 베트남 빈패스트 차도 제가 영상으로 나오는 거 보니까 그럴싸해요. 그래서 그것만 봤을 때는 그럴 것 같다.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미국의 자동차 모토트렌드 이런 데서 VF8이라고 약간 최상위급의 바로 아랫 단계에 있는 프리미엄 표방하는 차량이 미국에 출고가 돼서 리뷰를 하니까 내가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운전하는 것 같다. 이런 거를 탈 수 있냐? 또 다른 ‘카앤드라이버’라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리뷰 매체는 이거 내가 몰아보니까 차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렵다는 건지 실감이 난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가지 그러면서 혹평을 했고. 과연 이런 리뷰를 보고 나서 이 차를 사는 사람이 있을지 우리가 전문 유튜브에 자동차 리뷰하는 채널들이 많이 있는데. 대략적으로 공통된 어떤 합치된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건 대략 타보면 또 맞거든요. 좋은 차는 또 일반적으로 좋아요 평가도 다 좋고 나쁜 차는 일반적으로 안 좋죠. 그러니까 이거를 탈 수 있을까 그러니까 좀 어렵다. 올해 빈패스트가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올해 중반기 정도에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얘기를 했거든요. 작년에 이 회사가 판매된 전기차 판매 대수가 7,400대입니다. 그리고 올해 4만 대에서 최대 5만 대까지 우리가 팔아보겠다. 그리고 2024년 정도에는 BEP(손익분기점)을 내년도 회계연도의 끝에는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했고 4~5만대면 물론 작년에 판 게 7,400대밖에 안 되기 때문에 4~5만대 정도 되면 그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성장 커브를.”

-상당한 고속 성장이죠.

“확 올라가는 거긴 하지만 테슬라가 올해 180만 대 파니까 뭐 테슬라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이제 테슬라도 전기차 만들어 판 지 10년이 넘어서 스타트업이라고 얘기하기에도 그렇고 주가 얘기하시니까 20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테슬라 주가가 주당 10달러 이쪽저쪽으로 했던 기업이었고요. 그전에는 부도 위기까지 갔었고.

“그때는 저기도 사기 아니냐? 이런 식의...”

-얘기 많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외신을 쭉 보면서 우리가 그래도 너무 마치 저는 약간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아까 자동차 리뷰 매체가 소위 말해서 텍스트로 빈패스트를 조롱하고 조지고 하는 그 글 안에 현대.”

-1980년대에 우리가 자동차 수출. 그러니까 미국의 고유명사 중 하나가 “너 차 현대차지?”라고 하면 이런 ‘안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라는 그런 게 있어요.

“그러니까 약간은 그런 문구도 있어서 물론 미국 회사 자동차도 유럽 가면 비슷한 취급 받잖아요.”

-그렇죠. 고정관념이 있죠.

“옛날에 포드 대 페라리인가요? 영화 보면 대략적인 그런 어떤 인식이 있고 제가 지금 차를 타보면 미국 회사들 차는 여전히 투박하고 무식한 가솔린의 6800cc 이런 거.”

-8기통에.

“약간은 역행하는 듯한 느낌의 그런 차들도 많이 나오는데 어쨌든 약간 그거 보면서 빈패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나 평가가 혹시 미국 내에 매체에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서 좀 안 좋은 얘기들만 썼는데. 어쨌든 이 회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40억 달러 규모의 생산 공장. 여기가 연간으로 한 15만 대 정도 EV 생산할 수 있고 기존에 빈패스트가 갖고 있는 공장에서는 30만 대 정도 생산을 할 수 있는 캐파를 갖고 있답니다. 근데 조사 업체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북미로 배송된 빈패스트의 동남아에 생산한 차량이 한 3000대 정도 된다고 그래요. 근데 6월까지 미국에 등록된 그러니까 실제로 사서 이게 차 사면 등록하잖아요? 등록된 차 대수가 137대라고 하니까 나머지 다 재고로 남아 있는 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은 이게 리뷰 한 VF8 같은 경우도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사실 국내에서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좀 관심이 있었고. 근데 실제로는 삼성SDI 것만 막 쓰는 건 아니라면서요?”

-저희가 빈그룹에 대해서 얘기한 게 아마 2020년 경에 빈그룹이 우리나라 기업들 잔뜩 불러서 배터리 공장 라인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지금까지도 잘 안 된다는 얘기만 자꾸 들려요. 그 와중에 중국의 궈쉬안이라는 회사, 근데 이 궈쉬안이라는 회사 지분의 25%를 폭스바겐 그룹이 가지고 있거든요. 사실상 중국판 폭스바겐이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건데. 여기랑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설립을 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해요. 사실상 중국 기술로 중국 자본으로 배터리를 만든다고 하니까. 그때 가봐야 알겠습니다만 어찌 됐든 빈패스트가 자체적으로 뭘 해보려고 하긴 하는데 성공하더라도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거다.

“예전에 저희가 보도했을 때 빈패스트가 자체 배터리를 관심이 있어서, 어디죠? 무슨 머티리얼 회사 어디죠?”

-지금은 코윈테크에 인수된 탑머트리얼인데 과거 회사명은 탑전지였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약간 컨설팅도 하고 이런 식으로.”

-컨설팅이었는데 실제로는 영업대행이죠. 에이전트 역할을 했던 거죠. 그러니까 공정별로 장비 업체가 많이 필요하니까 그 장비 업체를 소싱을 해주겠다. 입찰을 붙여서 니들이 원하는 가격에 배터리 라인을 꾸며주겠다라는 거였습니다. 컨설팅은 생산까지 다 관여를 해야 되는데, 거기까지는 안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근데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갔다라고 그래서 빈패스트가 삼성SDI랑 삼성과 굉장히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건 아닌가 보죠?”

-그런 관계는 아니고요. 그런 관계는 아니고 오히려 삼성SDI는 인도 쪽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도 쪽에 관심 많다는 건?”

-인도에 아까 말씀하신 이륜차들 있잖아요. 그런 이륜차들의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현지 법인을 지금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륜차가 워낙 많으니까요.”

-지금 그 이륜차 시장에 들어간, 사실은 저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전기차보다는 전동화가 가장 시급한 건 오히려 오토바이일지도 몰라요. 워낙 매연도 심각하고 또 시장도 엄청 크거든요. 근데 그 시장의 절대 강자는 아직은 없어서 물론 일본 기업들이 전통적인 내연 오토바이의 강자이기는 합니다만, 그쪽 시장...혼다. 참고로 혼다 오토바이 배터리는 LG가 하고 팩은 이랜텍이 하죠.

“빈패스트는 전기 오토바이 이런 거 안 합니까?”

-합니다. 하긴 하는데, 그쪽 배터리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중국의 신왕다(Sunwoda·欣旺達)였나요? 더사이(Desay·德賽)였나요? 중국 배터리를 쓰는 걸로 제가 기억이 나요.

“빈패스트가 그러면 국내 셀 업체들하고는 큰 상관관계는 없다?”

-큰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뭘 좀 한번 해보고자 하는.”

-잘 안 되는 걸로 자꾸 얘기가 들려서.

“그럼 여전히 주로 중국 쪽에서 많이 사 올 수밖에 없는?”

-붕 뜨는 거죠. 다만 아시겠지만 여러 가지 중국에서 제조 생산 기반이 자꾸 베트남으로 넘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빈패스트의 주가도 그런 부분들이 상당 부분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느냐.

“국내 회사들 중에 빈패스트하고 거래하는 배터리 관련해서 좀 있나요?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그닥 이렇게 도드라진 회사는 없는 것 같네요.”

-국내에서 채팅창에 나왔었지만 분리막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공급은 하긴 하는데.

“그건 누구한테?”

-빈패스트에다가 공급을 하는 거죠.

“빈패스트가 배터리를 직접 만듭니까?”

-그때 저희가 2020년에 했던 게 자기네들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 2개를 깔아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거였고요. 제가 말씀드린 잘 안 된다는 건 라인을 깔긴 깔았는데 생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좀 문제가 있고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중국이라는 어떤 좋은 레퍼런스가 있긴 하지만 베트남은 후발주자니까 동시다발적으로 핵심 소재도 만들고 배터리도 만들고 전장부품도 하고 자동차도 만들고 이게 너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보니. 아직까지는 전반적인 수준이 굉장히 좀 미흡하다고 봐야겠죠.

“그렇군요. 저희가 제목을 ‘베트남 EV 기업 빈패스트의 주가 급등과 배터리 업계의 상관관계’라고 했는데 별 관계가 없다라는 게 결론이다...”

-이게 또 몰라요. 왜냐하면 빈패스트가 지금 중국 궈쉬안이라는 기업과 손을 잡긴 했는데 여차하면 대놓고 우리 삼성 쓰겠다, 쓴다. 아니면 협력을 하겠다라든가 아니면 LG가 됐든 SK가 됐든. 사실은 그런 접촉이 있어도 LG는 별로 관심이 없을 거예요.

“왜요?”

-너무 많이 받아서. 지금 전 세계 완성차 기업 중에 LG랑 손 안 잡은 기업이 있나요? 어떻게든 받고 있거든요. 참고로 얼마 전에 르노 본사에 부사장이 왔다가 대단한 굴욕을 당하고 갔죠. 배터리 좀 달라고 했더니.

“LG쪽으로 와서?”

-국내 3사 다요.

“다 왔다 갔어요?”

-근데 다 거절당했거든요. 르노가 어떤 회사입니까? 프랑스의 국민 기업이자...

“프랑스 공기업 아닙니까?”

-프랑스 정부 지분이 일부 들어가 있으니까 사실상 국민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고, 또 오랫동안 자동차를 만들어왔던 기업이고, 또 한국에 공장도 가지고 있죠.

“SM7이나 이런 자동차들.”

-예전에 르노 삼성 시절에는 지금 부산에도 공장이 있잖아요. 그래서 배터리 좀 그쪽에... 아직은 르노가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안 합니다. 그래서 생산할 테니까 배터리 좀 달라고 그랬더니 매몰차게 거절을 당해서 그래서 나온 뒷얘기가 뭐냐 하면 국무총리한테 찾아가서 “우리 공장 발 빼겠다”, “공장 철수하겠다”라고 약간 압박을 했나 봐요. 그래서 총리가 깜짝 놀래서 부랴부랴 배터리 기업하고 자리를 만들어줬고,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의 일부를 공급하는 걸로 얘기가 되는 걸로, 아직은 외부에 한 번도 이런 얘기가 나간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러니까 지금은 배터리 셀만 봤을 때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되었다. 아직까지는.”

-다만 자동차 회사들도 급이 있잖아요. 폭스바겐은 이미 국내 3사 다 쓰고 있고.

“거기는 워낙 출하량이 많으니까요.”

-GM도 다 쓰고 있잖아요. GM도 지금 삼성이랑 합작사 하기로 했고요. 지금 SK는 GM에 넣기 쉽지 않죠. 영혼의 경쟁자인 포드가, 두 회사는 엄청 앙숙이니까 하고 있고, 스텔란티스는 양다리죠. LG랑도 하고 삼성이랑도 하고.

“그러면 아까 리비안이니 이런 데 여러 군데 말했지만 그런 신생 스타트업들은 셀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겠네요?”

-그렇죠. 셀을 어떻게 구하느냐가 가장 관건이 되겠는데, 그게 중국 기업들의 숨통을 열어주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해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근데 5만 대 정도 올해 판매 목표 달성하는 건 여기 조금 저기 조금 갖고 오면 달성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물론 팔리는 건 좀 차치하고.”

-팔리는 건 전혀 딴 문제고. 그래서 그런데 중국이 굉장히 이 시장에 일종의 공급 과잉을 여러 번 보여준 국가잖아요. 지금 중국의 전기차 기업들이 상당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러니까 한번 중국이 그런 것 같아요.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반도체도 그런데. 일정 수준 올라오면 스스로 솎아내요. 망할 놈들은 망하라 살 놈은 살고, 지금 전기차도 그간 한 지난 10년 동안 그냥 신나게 팔았거든요. 신나게 팔았죠. 팔고 살 사람들은 다 샀으니까 지금 어려우니까 중국 샤오펑(小鵬, Xpeng)이나 이런 기업들도 결국 어려움을 겪는 거는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다 보니까 대신에 잘 되는 기업은 엄청 잘 되죠. 대표적인 게 오늘 새벽에 외신 나왔던 BYD. 엄청 잘 팔았죠. 그런 기업들은 대표적으로 잘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아무튼 빈패스트의 주가 급등은 사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물론 오르는 이유와 사람들이 경고를 내놓는, 불안하다. 이상하다. 경고를 내놓는 이유도 명확하기 때문에 좀 잘 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간에 베트남 입장에서는 미국의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갖고 우리가 시총으로 글로벌 3위야 자동차 회사들 중에.”

-아시겠지만 베트남하고 미국은 전쟁을 했던...

“그러니까 베트남 현지에서는 굉장히 고조된 분위기의 보도 내용 흐름이 있는 것 같은데 미국 현지나 또 한국에서도 볼 때는 조금 이상한 거 아니냐라는 식의 보도들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회사가 시총이 좋든 나쁘든 간에 우리하고는 별로 상관없다.”

-우리랑은 별로 상관없고, 빈패스트가 뭔가 국내 기업하고 이런 곳들에 메시지를 던질지 안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배터리만 두고 따졌을 때는 국내 기업보다는 중국 기업하고 압도적으로 더 친밀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런 시그널을 받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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