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룩스가 극저온 펌프 기업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710억원에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덕산네오룩스는 터보기계홀딩스가 보유한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보통주 247만3488주(지분율 60%)를 인수했다. 인수 협상은 올해 상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산업용 펌프와 압축기를 일괄 제작할 수 있는 국내 유일 회전기계업체다. 발전소와 석유화학, 선박, 담수 등 산업에 필요한 기반 부품을 설계·생산한다. 지난 1978년 펌프 사업을 시작했고, 2011년 압축기 사업을 추가했다. 2016년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독립했다. 지난해 매출 1147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올렸다.
덕산네오룩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운영하겠다"며 "고성장이 기대되는 극저온 펌프 시장에서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용 극저온 액화펌프 등 차세대 친환경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덕산네오룩스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조달 없이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인수했다"며 "인수 과정에서 재무안정성 유지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범성 덕산네오룩스 공동대표는 "이번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했다"며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오랜 업력과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