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 9부 능선 넘어
85% 이상이 목표, 현재 70%대 중반
LG화학이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인근 코비에르지체(Kobierzyce)에서 가동되고 있는 배터리 공장 수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분기 내 80%대 진입과 85%까지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현재 수율은 70%대 중반이다. 9부 능선을 넘었다.
폴란드 공장은 1공장, 2공장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수율이 잡히지 않는 건 1공장 2·3라인이다. 이곳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양산을 시작했다. 아우디, 포르쉐, 다임러, BMW향 배터리를 만든다. 아우디에 배정된 물량이 많았다. 아우디는 LG화학에서 제대로 배터리 공급받지 못하면서 첫 전기차(EV)인 e-트론의 생산량을 5만5830대에서 4만5242대로 줄인 바 있다.
폴란드 공장은 광폭 고속 라인이 적용됐다. 제품 난도가 높아서 초기 안정화에 시간이 걸렸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4분기 수율을 90%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금은 80%대로 낮췄다. 정해진 계획에 따라 목표 수율에 도달하지 못했다.
1년이 넘도록 수율이 안정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 LG화학 내부에서도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같은 설비를 썼는데 국내 오창, 중국 난징 공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폴란드 공장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물량의 약 60%를 소화한다.
LG화학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간 2공장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1공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2공장은 4라인이 폭스바겐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을 담당한다.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5라인은 아우디, 포르쉐, 다임러용이다. 6라인은 포르쉐 전용이다. 7라인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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