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비솔루션즈 "LG전자 등, 3D ToF 센서 특허침해"
옵트론텍, 국내 이어 미국서도 비아비와 특허소송
애플 협력사인 미국 광학필터 업체 비아비솔루션즈가 LG전자, LG이노텍, 옵트론텍 등 한국 업체를 상대로 미국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18일(현지시간) 비아비는 LG전자, LG전자 미국법인, LG이노텍, 옵트론텍 등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캘리포니아북부지법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비아비는 국제무역위원회에 LG전자 등이 수입해 판매한 휴대폰과 태블릿이 자사 광학필터 3D 센싱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특허 등을 다루는 관세법 337조에 따라 이들 업체를 조사할 예정이다. 비아비는 해당 제품의 미국 수입·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쟁점 특허는 3D 센싱 ToF(Time of Flight) 모듈용 광학필터 기술이다. ToF 센서는 물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내년 5G 시장 개화와 함께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비아비가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지목한 제품에는 LG전자 G8씽큐도 포함됐다. G8씽큐는 LG이노텍의 공급한 ToF 모듈을 적용했다.
비아비는 특허로 경쟁력을 지키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특허 소송에도 적극적이다.
비아비는 광학필터 업체 옵트론텍을 상대로 이미 국내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비아비는 애플 아이폰에, 옵트론텍은 삼성전자 갤럭시에 각각 3D 센싱용 광학필터를 납품하는 협력사다.
지난 3월 비아비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옵트론텍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비아비는 옵트론텍이 자사 '광학 필터 및 센서 시스템'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옵트론텍은 5월 비아비 특허 무효심판 청구로 대응했다.
분쟁 향방에 따라 비아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광학필터를 납품하거나, 옵트론텍에서 특허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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