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개최한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행사에서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기기에 탑재될 수 있는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플랫폼 스냅드래곤 XR2를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기반으로 XR에 특화된 기능만을 추려서 넣은 제품이다. 대만 TSMC가 파운드리 생산을 맡는다.
회사는 다수 고객사가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 기반 상용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외 고객사도 시제품 개발 및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XR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합친 개념이다. XR는 혼합현실 혹은 융합현실(MR:Mixed Reality)로 불리기도 한다.
스냅드래곤 XR2는 기존 스냅드래곤 835 AP 기반 XR 플랫폼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2배 향상됐다. 동영상 대역폭은 4배 넓어졌고 해상도도 6배 높아졌다고 퀄컴은 소개했다.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은 11배 발전했다. 7개 카메라를 동시 지원한다.
퀄컴은 "AI 기반 기술과 5G 연결성을 결합, 맞춤형 시각 효과와 상호 반응성, 음향 기술을 제공한다"면서 "XR 몰입 경험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