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의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삼성전자 갤럭시S11.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난주에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섬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865 발표 행사를 다녀왔는데요. 내년도에 출시될 갤럭시S11 한국형 모델에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있어서 전해드리려고 이렇게 영상을 촬영을 하게 됐습니다. 저 혼자 얘기를 하려고 하면 재미가 없어서 이수환 기자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 기자입니다.
한: 원래 지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을 때는 어떤 지역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넣고 어떤 지역에는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의 엑시노스 AP를 넣어왔었죠.
이: 그렇죠. 그렇게 분리해왔었죠.
한: 지금 한국하고 유럽 모델에는 엑시노스. 북미, 중국, 일본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이: 2010년부터 아마 갤럭시S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분리해서.
한: 그렇게 분리해서 넣었었죠. 그래서 사실 시스템 LSI사업부의 AP 사업은 어쨌든 메이주나 중국 업체들한테도 AP를 공급을, 외판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가장 큰 거래선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였고.
이: 그렇죠.
한: 또 어쨌든 우리가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아닙니까. 한국 기업이고 한국 모델에는.
이: 엑시노스를 넣고.
한: 넣어왔다. 같은 지역에 다른 칩이 혼재되어 있으면 서로 성능도 달라질 수 있고 그러니까 아마 지역별로 다르게 한 것 같은데. 내년에 갤럭시S11은 한국 모델의 엑시노스가 빠지는 것 같아요.
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퀄컴 스냅드래곤이 재등극을 하게 됐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이 거의 국내만 두고 따졌을 때는 삼성 천하 아닙니까.
한: 지금 70% 정도.
이: 그렇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고요. 사실 애플도 힘이 많이 빠졌고. LG는 말할 것도 없고.
한: 아니 그 카운트포인트 리서치입니까? 그 회사의 점유율 자료에서 3분기 68% 정도 점유율을 했다고 그래요.
이: 네.
한: 그리고 전체 연간으로 한국의 전체 스마트폰이 셀인(Sell-in) 기준. 셀 아웃(Sell-out)이 아니고. 셀인(Sell-in) 기준으로 2000만 대 가까이. 2000만 대 해봤자 1년에 15억 대 정도.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팔리니까.
이: 크진 않죠.
한: 비중으로는 크지 않은데. 어쨌든 그 숫자 안에서 프리미엄 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고 1등은 항상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갔었으니까. 물론 기간별로 다르긴 하지만.
이: 네.
한: 근데 그런 모델에 텃밭에서 지금 스냅드래곤이 치고 들어왔다. 굉장히 오랜만에. 옛날에 제가 이렇게 봤을 때는 언제입니까 이게.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드(LTE-A) 통신 기능 서비스를 할 때 스냅드래곤. 갤럭시노트 3 때 부득불 하게.
이: 어쩔 수가 없었죠. 그때는.
한: 삼성이 통신칩이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스냅드래곤 800 모델을 한국 모델에도 넣었었고 그 이후로는 처음이에요. 내년에 나올 모델에.
이: 그때는 퀄컴에 실수도 있었고.
한: 무슨 실수?
이: 발열량에 대한.
한: 스냅드래곤 810 모델이 발열이 많았죠.
이: 그 뒤에 삼성에서도 여러 가지 핑곗거리가 됐었고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어느 회사의 스마트폰을 쓰냐에 따라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리면 “엑시노스가 좋다더라”, “스냅드래곤이 좋다더라”
한: 비등비등했었죠.
이: 그때는 말미에 TI도 일부 있었고 엔비디아도 AP 사업을 했었으니까 비교가 됐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의 엑시노스 기세가 등등 했습니다.
한: 맞아요. 그렇게 많이 탑재가 되고 외판도 많이 하면서 올라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엑시노스 990. 아마 네이밍이 좀 바뀌었어요. 네 자리 숫자였는데 990로 이름이 바뀌었고. 퀄컴 스냅드래곤 865 모델과 비교했을 때 엑시노스가 한국 모델에 빠진 이유가 성능이 굉장히 격차가 많이 난다고. 저는 이제 얘기를 전해 들은 게 CPU 성능만 놓고 봤을 때는 한 (20%-삐처리) 이상 스냅드래곤이 속도가 빠르더라. 그게 싱글 코어, 멀티 코어 둘 다 공히 포함해서 (20%-삐처리) 빠르다고 그러는데. 지금 제 손에. 지금 잘 안 보이겠지만 어쨌든 다음 주에 공개되는 스냅드래곤 865 벤치마크 스코어입니다. 제가 지금 긱벤치, GFX벤치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는 수치가 다 나와있는데. 경쟁 모델은 일부 유출된 스코어가 있잖아요? 제가 대조를 해보니까 20%(-삐처리)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이: 엄청난 차이입니다.
한: 차이가 많이 나죠?
이: 차이가 많이 나고 특히 올려놓은 도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만 특히 AI 성능에서 큰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한: 지금 스냅드래곤 865 모델이 15조회. 15조회(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 퀄컴 제품이 그리고 엑시노스 990 모델이 10TOPS. 이게 초당 10조 회에. 병렬 연산이라고 해야됩니까? 러닝을 할 수 있다. 이것도 거의 뭐 15조회와 10조회의 차이.
이: 굉장한. 크리티컬한 겁니다. 왜냐하면 엑시노스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을 굉장히 강조해왔고 얼마 전에 몇 달이 됐지만 국내에서 기자간담회까지 열어서 AI 인력을 10배 확대하고 NPU 성능을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해왔습니다. 통신이 끊겨도 AP 내에서 AI 성능을 잘 처리할 수 있다. 근데 지금 나와있는 도표로만 봤을 때는 스스로 성능이 못하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 되어버려서 AI를 강조하기도 좀 어렵게 됐죠.
한: 퀄컴이 절치부심을 했는데 최근에 공정거래위원회한테 1조 원을 때려 맞고 소송도. 결국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5G 모뎀과 관련해서는 ‘퀄컴이 승리했다’라고 봐야죠. 5G 모뎀과 관련해서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일단은. 이게 대법원까지 가는 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 돼겠지만.
한: 근데 애플도 어쨌든 퀄컴의 모뎀을 쓰기로 했고 인텔은 팔아버렸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하고는 모종의 협상을 해서 잘 풀렸고 그래서 나쁘지 않게 끝이 났는데 아무튼 다시 스펙 얘기를 하면 아까 AI 연산 성능을 얘기했지만 디스플레이 쪽도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건 맞지만 화면주사율이 스냅드래곤이 144Hz를 지원하는데 엑시노스는 122Hz. 초당 표시할 수 있는 화면주사율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이것도 좀 낮고. ISP(이미지 신호처리 프로세서)도 차이가 나나 봐요. 스냅드래곤은 2억화소까지 지원을 한다고 그러는데 엑시노스는 1억화소. 생산처는 스냅드래곤은 TSMC.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쓰고 있고. 그래서 물량이 얼마 안될 것같다. 유럽 지역 스마트폰 시장도 그렇게 크진 않지만 아무튼 물량 자체에 대해서 삼성 엑시노스가 한국 모델에서 빠지는 물량이 그렇게 아주 크리티컬하게 크다. 이렇게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텃밭이고 또 한국 사용자들 까다롭지 않습니까.
이: 그것뿐만이 아니고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한: 뭐가요?
이: 일단 퀄컴에 뒤처졌다는 사실만으로도.
한: 성능이?
이: 성능이 뒤처졌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좀 치명적인 게 아닐까 또 이게 굉장히 오래갑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뇌리에 좀 많이 박히죠.
한: 지난 10월에 미국 오스틴에 있는 독자 CPU 코어. 엑시노스 990 제품에도 M5라고 독자 코어가 들어가 있죠. 큰 코어가 두 개가 들어가 있죠. 코어팀. 개발팀을 해체하고 290여 명 정도를 해고하는 아주 큰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 이게 여러 가지 아귀를 맞춰보면 배제되었다. 국내모델에서.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고 나서 구조조정을 했다. 이 시기가 묘하게 겹쳐요.
이: 네.
한: 그러니까 아마 연관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아예 접고. 퀄컴 같은 경우도 크레이트(Krait) 하고 원래 CPU 자체 독자 코어를 하다가 언제부터인가 ARM 코어, ARM 제품 그대로 가지고 와서 쓰는 거 아니에요 지금.
이: 약간만 바꿨다고 하는데 그래도 크라이요(Kryo) 라는 자기들의 이름을 쓰니까요.
한: 그 안에서의 설계를 어떻게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코어 자체는 있는 걸 그대로 가져와서 쓰니까 그게 효율적인 면에서 큰 금액을 들여서 개발팀을 유지하는 게 맞는 것이냐.
이: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GPU도. GPU 성능이 가장 큰. 특히 ARM을 하게 되면 과거의 이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ARM이 우리가 라이선스를 ARM에 지불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근데 GPU 라이선스 비용을 거저 주다시피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삼성 입장에서는 어차피 GPU 코어가 없기 때문에.
한: ARM이 GPU 코어를 프로모션하기 위해서 거의 거저로 줬다. 이게 조심해서 얘기해야 되요.
이: 근데 거의 거저로 줬다는 게 통설입니다. 통설이고.
한: 옛날 얘기죠? 지금은 모르는 얘기고.
이: 지금은 알기가 힘들고.
한: 처음에.
이: 근데 이제 문제는 ARM의 GPU 말리가 다른 상황을 예로 들면 이미지네이션. 애플은 그걸 떨쳐냈지만.
한: 자기네 것을 쓰죠.
이: 그다음에 퀄컴은 AMD에서 인수한 자기의 독자 GPU 코어(아드레노)가 있는데. 삼성은 없죠.
한: 그 GPU를 개발하고 있다면서요.
이: 네. GPU를 개발을 한지는 오래됐는데. 성과는 없고. 근데 이런 것들이 점점 누적이 되면서 ARM이 특히 GPU에서 치명적으로 성능이 낮다 보니까 국내사용자들도 굉장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게임을 하면 바로 성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거든요.
한: 특히 삼성전자 국내회사고 국내회사 입장에서는 조금 좋지 않은 소식인 것 같고 또 그러나 삼성이 저력이 있는 기업 아닙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네 자리 수 숫자의 AP 네이밍을 쓰다가 세 자리 수로 바꾼 것. 980이 990이 됐죠. 아마 여러 가지 전략이 변화되는 시기에, 과도기적 시기에 엑시노스 990이라는 제품이 이게 5G 모뎀이 통합이 안 되어있는 제품이. 865도 물론 마찬가지겠지만 5G 모뎀이 통합이 안 되어있는 칩을 미드레인지급에 쓰기는 어렵거든요.
이: 어렵죠.
한: 왜냐하면 통합 칩을 쓰겠죠 그러면 이거는 좀 어렵게 한다고 하더라도 준비하고 있는 게 있겠죠. 아무튼 삼성전자 반도체 쪽에 특히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쪽에서 사실 좀 더 많이 성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메모리 쪽은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더 분발을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 시스템 LSI사업부는 준비하고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짧게 스냅드래곤 865가 한국에도 출시하는 갤럭시S11 모델에 AP로 탑재가 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