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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삼성SDI와 밀월 필옵틱스 배터리 장비 사업
[영상] 삼성SDI와 밀월 필옵틱스 배터리 장비 사업
  • 장현민 PD
  • 승인 2019.12.15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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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의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이수환 기자 모시고 필옵틱스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 기자입니다.

한: 필옵틱스는 뭘 만드는 회사입니까? 디스플레이 장비회사입니까? 배터리 장비회사입니까?

이: 지금은 둘 다지만 사실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고요. 디스플레이 장비가 여전히 회사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 그럼 디스플레이 장비가 주력인 회사라고 얘기하는 게 맞겠네요.

이: 무방하죠. 그리고 홀디스플레이의 구멍을 뚫는 장비를 원익IPS랑 같이 넣었던 기업으로도 인지가 되어 있고요.

한: 넣고 있죠. 계속 그 작업을 하는 것 같죠.

이: 네.

한: 삼성디스플레이랑 주로 많이 일을 하고 있고. 오늘은 디스플레이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배터리 쪽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여기가 삼성SDI 쪽에 장비를 많이 넣는다고 그래요.

이: 장비를 본격적으로 넣기 시작한 건 작년 초쯤 됐습니다. 배터리 장비는 그전부터 개발을 해왔겠지만 이제까지 넣었던 장비는 노칭 장비였습니다.

한: 노칭. 노칭은 뭐하는 장비입니까? 지난번에 우리가 계속 설명을 했었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어차피 이게 파편화되어있는 영상이기 때문에 얘기를 할 때마다 설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노칭이 뭡니까?

이: 배터리 소재를 적절한 길이로 잘라준다. 노칭이니까 말 그대로 잘라주는 기계죠. 잘라주는 장비고.

한: 뭘로 자릅니까?

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프레스. 말 그대로 칼날로 자르는 게 있고요. 그렇죠. 자르는 게 있고. 필옵틱스는 회사명이 필옵틱스이지 않습니까. 레이저 전문 기업인데. 레이저노칭이 있습니다.

한: 레이저노칭.

이: 삼성SDI에 공급했던 건 레이저노칭 장비였고 이 장비를 통해서 작년에 300억 원대에 매출을 기록을 했죠.

한: 레이저노칭 장비로?

이: 네. 노칭 장비만 해왔으니까요. 해오다가.

한: 거기만 거래를 합니까? 지금.

이: 삼성SDI만 거래한다고 봐야 됩니다. 물론 다변화를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죠. 회사의 주요 경영진도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발주물량을 줄이면 회사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크리티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배터리 장비 사업을 키우려는 것도 이런 비대칭한 구조를 좀 극복해보고자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한: 그 회사의 작년 매출은 얼마나 했는데요.

이: 작년에 한 2800억 원대 정도 매출을 했고요. 죄송합니다. 작년이 아니고 재작년이 그 정도였었고 작년에는 500억 원대로 굉장히 쪼그라들었습니다.

한: 3분의 1토막이 났어요?

이: 디스플레이 장비 발 수주가 거의 없었거든요.

한: 올해는 어느 정도로 예상합니까.

이: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1100억원대가 넘었습니다.

한: 그래도 많이 회복했네요?

이: 많이 회복했죠. 아무래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거의 대부분 장비를 주다가, 레이저 장비를 주다가 올해는 이제 중국에 장비를 수출해달라고 삼성디스플레이에 여러 가지 허가로 인한 득을 많이 얻었고요. 주로 커팅기였습니다.

한: 그래서 어디에 공급을 했는데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이: 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을.

한: 그런 교감들이 좀 있었나 보죠?

이: 허락을 받았죠. 삼성디스플레이에. 삼성디스플레이도 별로 할 말이 없는 게 발주 물량을 못 주니까 ‘알아서 독자생존하십시오‘라고 해서 독자생존을 해서 올해 어느 정도 회복을 했는데 문제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됐던 배터리 장비가 지지부진했다는 거에 있었습니다.

한: 연초에 계획했던, 생각했던 것 대비로는 많이 안됐다는 거죠?

이: 많이 안됐는데 가장 큰 이유는 똑같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의 신규 투자가 계속 늦어졌거든요. 늦어진 이유는 복잡적입니다. 헝가리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야 되는 문제도 있고.

한: 그게 문제가 많았죠.

이: 네. 지금도 현재 조사 중이고요. EU가 조사 중이고 또 장비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그런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복잡적으로 좀 얽혔고요.

한: 조사 중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 짤막하게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보조금에 대해서.

이: 여기서 제가 수치를 얘기하면 특정 기업들이 되게 불쾌해할 수 있겠지만. 헝가리 지도를 펼쳐보면 헝가리의 위치는 폴란드에 남동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폴란드 바로 옆에는 독일이 있고요. 독일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이 존재하죠. 그래서 폴란드 정부도 물론 보조금을 줍니다. 아직은 개발도상국가이기 때문에. 폴란드에는 또 LG화학 공장이 있고요. LG화학이 받는 보조금에 최소 5배 정도를 헝가리 정부가 삼성SDI에 주려고 하다가 걸린 겁니다.

이: 그래서 EU에서 문제 제기를.

한: 조사를 나왔죠. 지나친 보조금. 근데 흐지부지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어제도 현지시간으로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도 EU 국가 차원에서 대단한 보조금을 주기로 했죠. 다 합치면 이것저것 민간까지 다 합치면 100억 유로에 달하는 13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보조금을 뿌리기로 했기 때문에 헝가리 건은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 그래서 그런 문제. 성능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같은 문제 때문에 조금 늦어졌다.

이: 늦어졌죠.

한: 올해 1000억 원대에 매출을 예상을 하는데 거기서 30% 정도가 배터리 장비.

이: 30% 정도인데 작년이랑 거의 비등한데 300억 원이라는 정도의 돈도 사실은 수주잔고에서 빼온 거고요. 수주잔고가 거의 바닥이 난 상황입니다. 내년에는 이 물량이 없었으면 신규를 받는 물량이 없었으면 배터리 장비 매출은 거의 바닥이었을 텐데.

한: 언제요? 올해?

이: 내년이죠.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수주잔고에서 빼왔지만 내년 물량이 없었었죠.

한: 내년 물량을 지금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이: 그렇죠. 내년 물량을 받았다는 거죠.

한: 얼마나 받았습니까?

이: 20여대 정도 받은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한: 그렇게 구체적인 숫자를 얘기해도 돼요?

이: 사실은 더 구체적인 숫자까지 있는데.

한: 그러면 20여대 받은 건 매출이 어느 정도나 되는데요?

이: 노칭 장비랑 스택 장비랑 가격을 동등하게 비교하기는 좀 어렵고요. 다만 제가.

한: 왜 갑자기 스택 장비가 나오죠? 노칭 장비 전문이라는데.

이: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에 공급하는 게 스택 장비거든요.

한: 이번에 삼성SDI 헝가리 공장의 공급을 한 것이 자르는 게 아니고 쌓는 장비다.

이: 쌓는 장비죠. 적층을 하는 장비. 적층이 들어가게 됩니다. 공법이 바뀌는 거고.

한: 원래 삼성SDI가 그렇게 적층을 했습니까?

이: 안 했습니다. 한 적이 없습니다.

한: 이번에 처음 하는 거죠?

이: 처음입니다.

한: 처음 하는 장비에 아무튼 그 핵심장비를 지금 필옵틱스가 넣기로 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 그렇죠.

한: 그게 지금 이 영상을 찍는 이유죠.

이: 그렇죠. 그게 가장 핵심이죠. 전에도 몇 번 설명드렸지만 삼성SDI가 주력으로 만드는 중대형 배터리는 각형 배터리인데 이 안에는 ‘젤리롤(Jelly roll)’이 들어갑니다. 롤케이크죠. 돌돌 말아서 넣으면 땡인데 이거를 파우치형 배터리.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처럼 층층이 쌓는 구조로 바꾸는 겁니다. 팬케이크 형태로 바꾸게 되는 거죠. 그렇게 바꾸게 되면 다 좋아집니다.

한: 여러 가지 좋아지는 게 있겠죠. 지난번에 영상도 한번 찍지 않았습니까.

이: 네. 좋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가 여러 번 말씀을 드렸었고요.

한: 위에 링크나 한번 띄워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무튼 바꾸는 장비. 뭔가 공법을 확 바꾸는데 그 장비에 대해서 필옵틱스가 넣었다. 삼성SDI 안에서도 기대감이 있겠네요. 기대 혹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를 하겠는데요?

이: 그래서 주요 임원진이 필옵틱스에 가서 최종 점검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한: 언제 갑니까?

이: 12월 17일 화요일에 가게 되어있습니다.

한: 다음 주?

이: 네.

한: 12월 17일 화요일날. 삼성SDI 주요 경영진들이 필옵틱스에 가서 장비를 제대로 만들어 놓고 있나.

이: 이미 프로젝트 자체는 생성이 된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되돌릴 순 없는 거죠. 그 안에서 조정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제 그만큼 중요한 장비여서.

한: 필옵틱스 입장에서는 자르는 장비 말고 이제 쌓는 장비도 새롭게 진입을 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까?

이: 그렇습니다. 저희도 몇 번. 한번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 조립공정. 노칭, 스태킹 그다음에 탭웰딩에서 패키징으로 넘어가게 되거든요.

한: 그것도 우리가 예전에 한번 자세히 설명을 했었죠.

이: 결국 조립공정 전반에 턴키도 고려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 그럼 내년에 지금. 어쨌든 지금 발주를 받으면 내년에 수주잔고로 나와서 까먹게 될 텐데.

이: 네.

한: 추가로 들어갈 것에 대한 기대감이라든지 그런 게 있습니까?

이: 이 장비는 삼성SDI 독점 장비입니다. 다른 회사에 넣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그리고.

한: 그러니까 제 말은 삼성SDI가 추가로 더 사갈 수 있는.

이: 그거는 온전히 헝가리 공장뿐만이 아니고 예를 들면 중국의 시안 공장이라든가 미국에 만약에 투자를 한다. 신규로 투자하는 것들을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 신규로 투자를 하면 또 신공법을 적용해서 그게 또 잘되고.

이: 다 들어가겠죠.

한: 그러면 그대로 들어가겠죠.

이: 네.

한: 필옵틱스라는 회사뿐만 아니라 여러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들이 배터리 쪽으로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쪽에서 또 좋은 성과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나야죠. 당연히. 밸런스를 좀 맞춰야 될 것 같고 그게 후방 산업에 큰 도움이 되니까요.

한: 알겠습니다. 오늘 이수환 기자 모시고 필옵틱스. 배터리 장비 산업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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