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잉크젯 프린팅'과 '스트레처블 패널'을 주제로 한 디스플레이 분야 대형 통합 국책과제 2개가 동시에 추진된다. 2012년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이후 8년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성장동력(반도체,디스플레이,임베디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지난 21일 공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1개씩 맡아, 위기감이 팽배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차세대 기술 개발에 힘쓸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00억원이 넘는 총 정부출연금에, 세부과제를 이끌어 상호 연계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대형 통합 디스플레이 과제는 보통 패널 업체가 총괄과제를 맡았었다.
잉크젯 프린팅과 스트레처블 패널 과제의 총 정부출연금은 2024년까지 각각 242억원, 245억원으로 기획됐다. 통상 정부출연금 100억원 이상 과제는 대형으로 분류된다
통합과제는 총괄과제와 이하 세부과제로 구분된다. 잉크젯 프린팅 과제는 '잉크젯 화소 프린팅법에 의한 4K급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 총괄과제 아래 세부과제 5개로 구성됐다. 스트레처블 패널의 총괄과제는 '다곡면 표면에서의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자동차용 및 웨어러블용 20% 연신 가능한 스트레처블 패널 제품 기술 개발'로, 총괄과제 아래 세부 과제수는 4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내년 가동예정인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적용하기로 했다. 컬러 필터에 우선 적용한 뒤 다른 공정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시작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20%이상 신축성을 갖는 백플레인, 발광화소용 소재·소자·공정 원천기술 개발)' 과제의 컨소시엄 참여 기관·업체 가운데 1곳이다. 올해가 과제 마지막 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단발성 일반과제보다는 패널업체가 총괄과제를 맡고 여러 기관과 업체를 한데 모아 끌고 가는 통합과제가 향후 제품화에 더 유리하다"며 "바짝 뒤쫓아온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와의 격차를 벌려야 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기감이 과제 기획에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2012년 시작된 대형 통합과제인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60인치 이상의 UD급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이를 활용한 IT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는 성공 과제 사례로 꼽힌다. 2017년 과제 종료이후 관련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지난해 출시됐다. LG디스플레이가 총괄과제와 제1세부과제를 주관, 정부출연금 470억원을 포함해 1263억원의 사업비가 쓰였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경합했던 지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스트레처블 원천기술'에서 과제를 모두 따낸 바 있다. 스트레처블 원천기술 과제의 정부출연금은 125억원으로 대형 과제이지만 총괄과제를 따로 두지 않는 단일 일반과제였다. 홍문표 고려대 교수가 책임자를 맡고 있다.
총괄
잉크젯화소프린팅법에의한 4k급플렉서블디스플레이패널개발
세부1
인쇄 공정용 이동도 10-3cm2/Vs급 유·무기 전하주입/수송층 잉크소재 기술 개발
세부2
인쇄 공정용 고성능 장수명 발광층 잉크소재 및 소자 기술 개발
세부3
잉크젯 기술을 적용한 300 PPI급 OLED 인쇄 장비 및 공정 기술 개발
세부4
잉크젯 인쇄방법에 의한 화소형성 공정으로 4k급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자 및 패널기술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