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센서 시장 성장폭은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의 탑재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용화는 못했지만 여러 업체가 LCD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FoD 지문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여러 업체가 LCD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내장형(FoD:Fingerprint on Display) 지문센서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FoD 지문센서는 디스플레이 위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으로 사용자를 식별한다. 손가락과 센서 접촉면 사이 미세한 공기층 간격을 파악하는 초음파식, 빛에 반사된 지문 영상을 얻어 지문 정보와 비교하는 광학식 등이 대표적인 FoD다.
현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만 FoD 지문센서 모듈을 적용하고 있다. 패널 구조 등의 문제로 OLED 폰만 이제껏 FoD 지문센서를 적용해왔다.
지난해 FoD 시장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및 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는 초음파식, 갤럭시A 시리즈 등 중가 제품에는 광학식 FoD 지문센서를 적용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는 광학식 FoD 지문센서를 사용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퀄컴이 센서를 제공하는 초음파식 지문센서 적용은 어려웠다. 가격도 문제였다. 지난해 1분기 초음파식 FoD 모듈 평균판매가격은 12달러였다. 전체 FoD 평균판매가격 8달러의 1.5배였다. 광학식 지문센서는 대만 이지스와 중국 구딕스가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이지스, 중국 업체는 구딕스 센서를 주로 사용했다.
FoD 지문센서 모듈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2018년 3000만대에서 지난해 2억대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모델은 40개를 웃돌았다. 광학식과 초음파식 비중은 각각 75%, 25%였다.
지난해 이들 업체가 FoD 지문센서 적용을 늘리면서 모듈 평균판매가격도 하락했다. FoD 지문센서 모듈 가격은 지난해 1분기 8달러에서 3분기에 5달러로 내렸다. 구매량이 많은 업체는 제품 하나당 5달러 이하에도 구입했다. 삼성전자는 저가품인 299달러의 갤럭시A30s에도 광학식 FoD 지문센서를 탑재했다.
LCD 스마트폰에 FoD 지문센서를 적용하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포트센스(Fortsense)는 지난해 TFT LCD 디스플레이용 광학식 FoD 지문센서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진 못했다. 중국 옥시(OXi)도 TFT 기반 광학식 FoD를 개발했다. 양산은 반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프랑스 이쏘그(Isorg)는 지난 CES에서 TFT 기반 광학식 FoD를 전시했다.
FoD 모듈 평균판매가격이 내린 상황에서 LCD 폰에도 FoD 지문센서가 적용되면 FoD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광학식 지문센서 보급이 늘면 앞으로 센서 면적 확대가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FoD 지문센서 대신 기존 3D 안면인식 기술인 페이스ID를 사용한다. 올해 나오는 아이폰에도 FoD 지문센서를 적용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