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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디테크놀로지 대규모 유증 놓고 설왕설래
에이디테크놀로지 대규모 유증 놓고 설왕설래
  • 신해현 기자
  • 승인 2020.04.2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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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2차 발행가액 산정 기준 5~6월 주가 관전포인트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시장에 풀린 증권보고서 등 호재성 소식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일반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조만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공식 파트너사인 아르고 인수 등 호재성 발표로 주가 하락을 방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17일 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와 거래량이 모두 눈에 띄게 뛰어올랐다. 이날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6%가량 상승한 2만95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240% 이상 증가한 222만8833주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추후 신규고객사 관련 호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을 담은 증권사 보고서가 같은 날 오전 공개됐다. 이날 회사는 장 마감 후 시설·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해 587억200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이 호재성 자료를 보고 에이디테크놀로지 주식에 입성하자마자 대규모 유상증자가 발표된 것이다. 일각에선 호재성 자료가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높이기 위해 활용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발행가격이 높아질수록 전체 유상증자 규모가 올라가고 발행회사는 사업 자금을 더 끌어올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추후 주가가 희석될 수 있어 유상증자가 반드시 좋은 소식은 아니다.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물량이 쏟아지기도 전 주가 하락을 염려한 손절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일 현재 주가는 폭락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일부러 (호재성 자료를) 냈다고 보는 것은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지난주 주가 변동은 아직 유상증자 규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 발행가액이 최종 확정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일단 지난 17일 기준으로 발표된 '예정' 발행가액(1만8350원)은 산정기간이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6일이었기 때문에 4월 17일 주가 급등과는 관계없다. 이번 예정 발행가격은 4월 16일을 기산일로 해 이전 1개월 및 1주일 수치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17일 주가 급등은 이 산식과 관련 없으며 전일인 4월 16일 주가만 발행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다만 16일 회사 주가는 전일보다 6.69% 상승하며 급등 전조 현상을 보였다. 
문제는 발행가액 확정 발표일이 오는 7월 1일이란 점이다. 그 전까지 주가가 오를수록 유상증자 규모도 동반 확대될 수 있다. 7월 전까지 1차·2차 발행가액을 산출해나가면서 둘 중 낮은 가격을, 청약일(7월 6일) 이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산술평균주가의 60% 수치와 비교한다. 둘 중 높은 가격이 최종 발행가액이 된다. 상장기업 중엔 주가를 높여 1차·2차 발행가액을 높게 책정받는 식으로 유상증자 규모를 늘리는 사례가 잦다.  그런데 1차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6월 4일)전 제3거래일(6월 1일)을, 2차 발행가액은 청약일(7월 6일) 전 제3거래일(7월 1일)을 기산일로 해 산출한다. 1차·2차 발행가액은 각각 기산일 전 한 달, 일주일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결국 대략 '5월 한 달'과 '6월 말(일주일 간)' 주가 상승 폭이 클수록 최종 유상증자 규모도 동반 확대되는 셈이다.   17일 발표 기준 유상증자 규모는 총 587억2000만원이지만 만일 5~6월에 주가가 크게 상승해 발행가액이 높게 책정되면 유상증자 규모도 그만큼 더 확대된다. 결국 5월과 6월 말 주가가 사업 자금 규모로 연결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사인 아르고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폭을 넓히고 있는 에이디테크놀로지로선 사업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게 유리하다.  이 가운데 지난주처럼 향후에도 주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소식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사 관계자는 "아르고 인수 내용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부러 주가 상승을 위해 자료는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장기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도 많다.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SK하이닉스 물량이 대만 TSMC와의 파트너십 종료로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르고를 포함해 삼성과 거래 중인 SNST를 인수한다 하더라도 기존 SK하이닉스 매출을 단기간 내 보전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일단 기존주주 배정이 이뤄지며, 청약률이 100%에 미달해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에 대해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대표주관회사(한국투자증권)와 인수회사(신한금융투자)가 최종실권주 잔액 규모를 인수하는 식이다. 최종실권주 인수 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가져가는 비율은 7대3이다. 구주주 청약기간은 7월 6일~7월 7일이며, 일반공모 청약기간은 7월 9일~7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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