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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 카메라 모듈 사업 철수
자화전자, 카메라 모듈 사업 철수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6.0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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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진출 1년 만에, 상반기 정리
저조한 수익성 때문
자화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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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업체 자화전자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철수한다. 저조한 수익성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자화전자는 상반기 안에 카메라 모듈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호기롭게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 뛰어든지 1년 만이다. 자화전자는 상반기에 해당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부 직원은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하거나 감원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화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에서 카메라 모듈 판매액 비중이 20~30%를 차지했지만 카메라 모듈 수익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자화전자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 1972억원 중 20~30%는 400억~590억원 내외다. 같은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 중 매출이 네 번째로 많았던 캠시스의 하반기 매출 3308억원(연 매출 6848억원)과 비교해 20%에도 미치는 못한다.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앞선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이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컸지만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삼성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가 확대됐지만 단가가 낮아졌다"며 "중국 생산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스마트폰 물량도 늘어난 상황이어서 카메라 모듈 점유율이 높지 않은 자화전자가 수익을 올리긴 어렵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도 악재다. 자화전자 상반기 매출에 카메라 모듈 판매액도 포함되겠지만 카메라 모듈 판매액은 지난해 하반기에 못 미칠 전망이다. 자화전자는 1분기 매출 639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1.1% 줄었고 영업손실폭은 100억원 커졌다. 카메라 모듈 설비 투자로 손실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자화전자 매출에서는 자동초점(AF)과 손떨림방지(OIS), 진동모터 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 부품 비중이 85%다. 전기차 난방용 부품인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히터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작다. PTC 히터는 히터가 정상 작동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부품이다. 자화전자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1.3% 올랐지만 2017년 대비로는 18.5%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또 다른 협력사 방주도 지난해 휴대폰 모듈 사업에서 철수했다. 방주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OIS 렌즈 체결기 등을 납품해왔다. 방주는 2018년 매출 2548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감사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 회계법인 공명은 방주에 대해 '방주가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지 불확실하고 감사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방주는 지난 3월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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