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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잡은 中CATL, LG화학 단짝 GM에 배터리 공급
테슬라 잡은 中CATL, LG화학 단짝 GM에 배터리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6.0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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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미국 물량 담당할 듯
CATL 배터리 이미지
CATL 배터리 이미지
중국 CATL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전기차(EV) 배터리를 공급한다. GM과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까진 LG화학이 단독으로 GM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했다. CATL은 폭스바겐, BMW, 테슬라에 이어 GM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관계를 한층 넓히게 됐다. 5일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GM이 CATL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전했다. 줄리안 블리셋 GM 부사장은 "CATL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미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이 사용될 것이라고 언급됐다. 그동안 GM은 LG화학 배터리로만 전기차를 만들었다. 지난 3월 얼티엄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될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엔 GM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는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엔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한다. 단계적으로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 CATL이 GM에 배터리를 공급했다는 것은 조달처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GM은 LG화학 파우치형 배터리로 전기차를 만들었는데, CATL은 각형 배터리를 쓴다"며 "폭스바겐 MEB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각형, 파우치형 등 배터리 형태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용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LG화학이 아닌 다른 배터리 업체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일각에선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 전기차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원가절감을 위해 삼원계가 아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CATL은 하반기 테슬라 모델3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이 2년 연장됐고 유럽과 함께 가장 큰 시장이어서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현지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배터리 팩 가격이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이하여야 전기차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삼원계 배터리 팩의 평균 가격은 135달러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면 이보다 20% 이상 저렴한 배터리 팩 구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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