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편광판을 컬러필터가 대체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성공하면 제품을 더 얇게 만들고 밝기를 높일 수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주요 패널 업체가 폴더블 OLED에서 편광판을 컬러필터로 대체할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에서 빛을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한다. OLED 패널에서 편광판은 외부 광에 의한 내부 반사를 막아 디스플레이 시인성을 높인다.

폴더블 OLED는 OLED 발광층 위에 터치 일체형 전극(삼성디스플레이의 와이옥타 등), 편광판, 광학접착제(OCA), 커버윈도를 차례로 쌓아 올린다. 커버윈도는 하드 코팅한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또는 울트라신글래스(UTG)를 사용한다. 

패널 업체는 이러한 폴더블 OLED에서 터치 일체형 전극과 OCA 사이 편광판을 컬러필터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비리서치는 "패널 업체가 폴더블 OLED 유연성을 높이려 기존 100마이크로미터(㎛·0.001㎜)보다 얇은 수십㎛ 두께 편광판을 적용하고 있지만 편광판이 여전히 두껍고 OLED 휘도(밝기)를 낮춘다"고 지적했다.

BOE는 이미 지난 2017년 세계 최대인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편광판 대신 저온 컬러필터를 적용한 5.46인치 WQHD 폴더블 OLED를 전시했다. 당시 BOE는 컬러필터 적용으로 편광판을 사용한 OLED보다 110㎛ 더 얇고 휘도가 23% 높아졌다고 밝혔다. 동시에 반사를 줄이고 전력소비도 20%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해당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2~3년 내 적용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면 폴더블 OLED 두께를 줄이려는 다른 접근은 성공 확률을 낮게 봤다. 폴더블 OLED 하부에 있는 두 겹의 폴리이미드(PI) 기판을 단일층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유비리서치는 "단일 PI 기판은 다루기 쉽지 않고 LLO(Laser Lift Off) 공정에서 기판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LLO는 플렉시블 OLED 기판 공정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PI 기판을 캐리어 유리에서 분리하는 공정을 말한다.

또 OLED를 수분·산소에서 보호하는 박막봉지(TFE)에 사용하는 무기물과 유기물 두께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현재 무기물과 유기물 두께는 각각 1㎛, 4~8㎛다. OLED 패널 유연성을 높이려 유기물 두께를 줄이려는 연구는, 디스플레이에서 스위치 역할을 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의 신호 때문에 터치 센서의 신호대 잡음비(SNR)가 높아져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 유비리서치 분석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온오프라인 세미나 개최 안내 : 7월 16일 서울 코엑스

유비리서치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및 산업전망 세미나'를 7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디일렉 웨비나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 개최됩니다. 

유비리서치 연구원이 자체 보고서와 마켓 트랙 내용을 바탕으로 QNED 구조와 제조 기술, 양산화 요소를 직접 소개합니다. 또 QNED와 QD-디스플레이, WRGB OLED, 미니 LED LCD와 경쟁을 분석해 2022년 이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장비 업체와 재료 업체 사업 전략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주요 내용은 △OLED 시장 전망과 중국 패널 업체 사업 현황 △폴더블 OLED 등 최신 기술 동향과 부품소재 시장 △QNED 기술 △대형 디스플레이 경쟁력 등입니다.

- 행사 개요 -

행사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및 산업 전망 세미나 : 폴더블 OLED와 QD-Display, QNED
주최 : 유비리서치
일시 : 2020년 7월 16일(목) 9:00~16:20
장소 :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402호
등록비용 : 일반 33만원, 학생 16만5000원(부가세 포함)

- 프로그램 -

이기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