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운데서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AP 시장 규모는 47억달러(약 5조6471억원)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앞서 4월 SA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줄어도 핵심 칩인 AP 매출은 더 높아진 셈이다.
스튜어트 로빈슨 HCT서비스 전무이사는 "출하량이 줄었어도 5G 스마트폰이 늘어나 AP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해 매출이 증가했다"며 "주요 AP 중간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5G로 옮겼고 5G용 AP가 올 하반기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5G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 가격이 4세대(4G) 이동통신 스마트폰 보다 85% 가격이 비싸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5G RF 프론트엔드를 비롯해 다양한 통신 부품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용량도 커졌다.
1분기 AP 시장 1위는 퀄컴이다. 점유율은 40%다. 다만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수치다. 지난 4월 퀄컴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폰 칩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8%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다만 판매가 상승으로 매출은 4.7% 증가했다.
2위는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하이실리콘이다. 지난해보다 7.1% 증가했다. 3위는 애플로 작년보다 4.9% 하락한 15%다. 삼성전자와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기타(25%)'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