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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업계 최대 빅딜...ADI, 맥심 25조원 주고 인수
올해 반도체 업계 최대 빅딜...ADI, 맥심 25조원 주고 인수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7.1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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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고-브로드컴에 이은 두 번째 규모

미국 아날로그반도체 전문 업체인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맥심인터그레이티드를 205억달러(약 25조원)에 인수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2016년 아바고테크놀로지가 370억달러를 들여 브로드컴을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인수는 ADI가 리니어테크놀로지를 159억달러에 인수한지 3년만에 이뤄졌다. 13일(현지시간) ADI는 100%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방안을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1대 0.630이다. ADI와 맥심의 주주들이 합병 법인 지분의 69%와 31%를 각각 보유한다. 절차가 끝나면 퉁크 돌카 맥심 최고경영자(CEO)와 2명의 이사가 ADI 이사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양사의 계약은 올해 반도체 업계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다. ADI는 내년 2분기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합작 회사의 매출은 82억달러, 현금 흐름은 2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ADI의 인수 금액인 205억달러는 맥심의 시가 총액인 117억달러보다 큰 금액이다. 이에 대해 ADI 측은 "양사의 기술 결합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단의 이슈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 간 인수합병 규모는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전달까지 해당 업계에서 성사된 주요 인수합병 계약은 약 2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은 총 280억달러로 전년 259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역대 3번째로 많았던 2017년(281억달러)에 가깝다. 이번 인수로 ADI는 아날로그반도체 시장 1위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TI, ADI, 맥심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02억2300만달러, 55억500만달러, 21억25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운영·제조 등의 분야에서 비용 절감도 기대 효과 중 하나다. 업계에서도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자리서치 전문기업 모닝스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의료, 데이터 센터와 무선 인프라 등 분야에서 칩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차 칩과 같은 부진한 수요가 계속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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