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메모리 수요 증가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조94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1조7000억원대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2분기 매출은 8조6065억원으로 33% 늘었다. 순이익은 1조2643억원, 순이익률은 1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 배경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해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도 영향을 미쳤다.
D램은 모바일 고객의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서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지속됐다. 낸드플래시 사업 중 SSD 비중은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총 출하량은 지난 분기보다 5%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주요 국가들의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 5세대(G) 스마트폰 수요 증가 등에서 수요 개선을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시설 투자와 캐파(생산 능력)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64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10나노급 3세대(1z) 제품 양산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로 서버향 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도 대외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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