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비접촉 관련된 기술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아우라어웨어는 최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ToF(Time-of-Flight) 기술을 이용한 거리인식 휴대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ToF는 피사체에 빛을 쏴 돌아오기까지 시간을 측정해 3D로 나타내는 기술을 말한다. 비접촉식 자동 판매기와 센서로 자동 작동하는 수도꼭지 등 터리치스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도록 도움을 준다. 인피니언은 비접촉 방식으로 출입 인원을 계산하는 시스템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센시브 60기가헤르츠(GHz) 레이더 센서 기술이 적용됐다. 공공 건물, 소매점 등 모든 건물의 출입문 측면이나 천장에 설치할 수 있다. 인피니언은 자체 예상 수요를 9000만 개로 예상하고 있다. 내달 중 차세대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칩 선두기업인 NXP반도체는 블루투스·와이파이 등과 연동되는 비접촉식 NFC 태그 제품군인 'NTAG'를 제공 중이다. NFC는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을 말한다. 비접촉식 결제, 교통카드, 의료·헬스케어 분야 등에 적용되고 있다. 도시바의 자회사인 도시바테크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음식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요리 메뉴가 투영된 테이블에 앉아 주문할 메뉴를 선택하면 센서가 자동 감지해 주문한다. 종이 메뉴에 손가락을 가리키며 주문하거나 태블릿을 터치하던 기존 방식는 다른 차별화된 기능이다. 인텔은 협력사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정원석 한화테크윈 R&D 센터장 상무는 최근 온라인 간담회에서 지난 2018년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형 NVR(Network Video Recorder)에 대해 "인텔 엣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용한 카메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해 미착용시 경고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