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한주엽입니다. 오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최근에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2분기에 화웨이한테 출하량 기준으로 역전을 당했죠. 그래서 출하량 1등 자리를 2분기에 처음으로 뺏겼다. 분기 단위로 뺏긴 건 처음이잖아요?
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 그래서 뭔가 여러 가지 내부에서 분위기도 안 좋고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 ‘뒤집는다’라는 얘기는 자연적으로 뒤집힐 수 있겠죠. 미국에서 지금 제재를 강력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3분기와 4분기에 화웨이가 고꾸라지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그럴 것 같다는 건 저도 생각해보니까 화웨이가 이런 상황에서 부품도 제대로 못 구하는데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대로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반면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동아줄을 내려준 것 같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내부에서도 “우리의 디자인 경쟁력을 더 높여야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소비자들의 충성도. 아이폰을 쓰는 분들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넘어가는 비중보다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분들이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비중이 더 높지 않느냐라는 과거의 조사자료도 제가 본 적이 있는데. 내년에 나올 갤럭시 신제품. 갤럭시S 시리즈의 신제품. 갤럭시S21(가칭)으로 나올지... 올해 ‘갤럭시S20’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죠?
이: 네. 그렇습니다.
한: 내년에 갤럭시S21(가칭)로 나올지 갤럭시S30(가칭)으로 나올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뭐가 바뀌는 것들이 있습니까?
이: 올해 나온 갤럭시S2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는 3D ToF(Time of Flight) 모듈이 빠지고 S펜이 들어가는 정도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 S펜이 들어간다. 갤럭시노트에도 계속 들어갔었는데. 일단 뒤에서 얘기하기로 하고. 코드명하고 시리즈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이: 갤럭시S21 시리즈 코드명은 ‘언바운드'(Unbound)’ ‘자유, 속박되지 않은’ 이런 뜻이고. 모델별 과제명은 M1, N2, O3.
한: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리즈 3종은 M1, N2, O3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것도 의미하는 바는 알 수 없죠?
이: 올해 나온 갤럭시S20 시리즈의 코드명은 '허블'(Hubble)이었습니다. (후면 카메라 모듈)1억800만 화소라든지 광학줌 카메라를 부각한 것 같고 모델별 과제명은 X1(일반형), Y2(플러스), Z3(울트라)였는데. 여기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 올해 나온 모델에서 제일 큰 모델이 Z3.
이: 올해 제일 큰 모델이 Z3(갤럭시S20 울트라)였습니다.
한: 그럼 내년 제품은 M1, N2, O3인데. 제일 큰 제품이 뭐예요?
이: O3가 가장 큰 모델이고 삼성전자에서는 가장 큰 모델인 O3에 S펜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한: 올해 나온 모델은 '허블'(Hubble). 코드명하고 제품 콘셉트하고 의미는 조금 상통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보이는 거네요?
이: 카메라 사양을 강조한 모델이기 때문에.
한: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 시리즈의 코드명은 언바운드. 자유를 의미한다는데 자유롭게 한번. ‘아재폰’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어디서 기사도 나온 것 같은데. ‘자유롭게 디자인을 해보겠다’ ‘설계를 해보겠다’ 이런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알 거고. 여기서 저희가 코드명과 모델별 과제명을 굳이 여기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제 (제품 사양이) 나올 시기가 됐고. 지금 한창 열심히 막바지 작업을 하지 않겠습니까? 정보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기 위해서. 크게 의미에 대해서 말씀을 못 드려도 이름 정도만 얘기하는 겁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하반기에 나오고 갤럭시S 시리즈가 상반기에 나왔는데. S펜 탑재 여부 그리고 디자인의 차이가 사실 있었잖아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화면도 크고 각이 좀 있었고 갤럭시S 시리즈는 조금 더 작고 펜도 없고 그랬는데. 노트시리즈 외에 S펜을 탑재했던 기존에 스마트폰 라인업이 있었습니까?
이: ‘갤럭시A71’ 모델이 스타일러스를 적용한 모델이었습니다.
한: 펜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고객들도 좀 있다고 보는 거죠? 업계에서는.
이: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그렇고 갤럭시노트의 팬층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S시리즈의 제일 큰 모델에 S펜이 들어온다고 하면 노트시리즈와의 콘셉트상 차별점은 많이 희석되는 것 아닙니까?
이: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화면이 좀 더 크고 각진 디자인에 스타일러스를 넣는 것이 S시리즈와 차별화된 디자인 특성이었는데.
한: 화면 인치 수도 차이가 났죠?
이: (상위 모델의 경우) 그 차이가 작년에 0.1인치 차이로 줄었습니다.
한: 거의 차이가 없다는 의미.
이: 그러다가 올해는 가장 큰 모델이 6.9인치로 화면 크기가 같아졌습니다.
한: 굳이 S펜을 안 적용할 이유도 없는 거네요?
이: 그렇습니다. 갤럭시S 시리즈에 S펜을 적용하면 노트와 차이점이 거의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한: 노트시리즈는 출시하면 얼마나 팔려요? 출하량이?
이: 출시하고 연말까지 1000만대 정도 팔립니다.
한: S시리즈는?
이: S시리즈는 연말까지 한 3500만대. 올해는 2000만대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까지(예년에는) 3000만대 중반으로 판매를 해왔습니다.
한: 노트가 그래도 연말까지 1000만대 정도씩 판매되면 그 라인업을 없애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이: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연간 1000만대 판매될 정도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차별점이 없어지면서 “결국에는 S시리즈에 노트시리즈가 통합되는 형태로 가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은 업계에서 꾸준히 나왔습니다.
한: 근데 그게 지금 확인된 건 아니죠?
이: 노트시리즈가 출시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1000만대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 시기에 신제품이 나오는 것은 또 꼭 펜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보다는 그때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사는 교체 수요도 좀 있는 것 같은데. 당장 없애기는 쉽지 않겠다는 분석도 있어요.
이: 맞습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9월~10월에 아이폰 이벤트를 열고 신제품을 출시해왔습니다. 그러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 시기에, 3분기에 신제품을 내놓고 애플에 대항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놔야 하는데 그것이 갤럭시노트였고. 물론 판매량에서 아이폰 신제품이 8000만대~9000만대 팔리고 갤럭시노트가 1000만대 팔리기 때문에.
한: 차이가 많이 나네요.
이: 절대 물량에서는 8분의 1, 9분의 1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삼성전자로서는 하반기에 애플에 대항할 신제품이 필요하고. 갤럭시노트가 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 연말에 (중가) 갤럭시A 시리즈도 나오잖아요.
이: 다음해 신제품 라인업이 11월~12월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나오는 것이 갤럭시A51, 갤럭시A71 이런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들의 판매량이 (노트 시리즈보다) 물론 많긴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3분기에 갤럭시A51·A71 이런 모델로 이벤트를 만들어서 애플 아이폰 이벤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등급이 다르니까요.
이: 제품이 아무리 많이 판매된다고 하더라도 (애플) 프리미엄 제품에 대항하기에는 갤럭시A 시리즈는 역부족입니다.
한: 애플도 하반기에 보통 많이 신제품을 발표했는데 최근에 경향성이 바뀐 것은 상반기에 아이폰SE 모델. 약간 중저가 모델을 내놓으면서. 상반기에 중저가, 하반기에 프리미엄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도 프리미엄,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연말에 중저가 브랜드도 내놓고. 그런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가 있지 않습니까? 폴더블 제품. 폴더블 제품에 대한 것은 어때요? 지금 폴더블에는 S펜 같은 것이 들어갑니까?
이: 삼성전자에서는 폴더블폰에 S펜을 적용하기 위해서 계속 연구를 하고 있는데. 커버윈도인 울트라씬글래스(UTG:Ultra Thin Glass) 표면 경도라든지 그리고 S펜을 인식하기 위한 디지타이저(FPCB). 이것이 수십만 번을 접었다 펴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고 적용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그렇죠. 안에 뭐가 들어가는데 접었다 폈다 하는데 그게 내구성이 문제가 생기면 펜 인식이 안되니까. 지금 폴더블 제품들은 몇 번을 접었다 펴야만 이게 통과한 걸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이: 작년에 나왔던 갤럭시 폴드 1세대 제품은 20만번 접었다 펼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올해 나올 갤럭시Z폴드2 라든지 내년에 나올 갤럭시Z폴드3(가칭) 같은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횟수를 접었다 폈을 때도 견딜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고.
한: 내구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거군요.
이: 그리고 스타일러스가 들어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갤럭시노트처럼 제품의 생산성을 강조해야 되는데. 그렇다면 더 까다롭게 조건을 만들고 연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그래서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는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 이렇게 갔었는데. 상반기 나오는 S시리즈에 노트의 기능을 통합하고 그렇게 되면 노트하고의 차별점, 경계선이 불분명해지니까 하반기에 폴더블로 가지 않겠느냐 이런 식으로 전망들이 나오는데 아직 확정적으로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고 삼성전자도 그런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아무튼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폴더블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부각이 될 것 같은데.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습니까?
이: 연초에 세웠던 목표량은 450만대에서 500만대 정도입니다. 상반기에 나왔던 갤럭시Z플립을 연말까지 250만대 그리고 하반기에 나오는 갤럭시Z폴드2를 200만대 정도. 왜냐하면 갤럭시Z플립이 상반기에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판매 기간이 많아서 더 많이 판매될 거라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갤럭시Z폴드2는 하반기 200만대랑 만 1년을 채우는 내년 8월까지 해서 한 50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도록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한: 그러면 갤럭시노트가 1000만대 정도였는데 폴더블 제품이 그 정도까지 올라온다고 한다면 판매량을 더 늘리면 충분히 노트의 출시 시기나 이런 것도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그렇습니다. 상반기에 나왔던 갤럭시Z플립(4G LTE)은 하반기에 5G 모델을 출시했는데. 그것은 계획에 없다가 상반기에 나온 (4G LTE) 모델이 예상대로 잘 팔리니까 삼성전자에서 5G 모델로 내놓은 것입니다. 내년에 나올 갤럭시Z플립 (신제품) 모델이 또 잘 팔리고 갤럭시Z폴드2가 순항한다면 한 1000만대 정도? 이 두 모델을 합해서 신제품 기준으로 1000만대 정도를 판다면 노트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는.
한: 대체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그래서 나온 거군요. 지금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한 후방 산업계에 생산 캐파는 어떻습니까?
이: 폴더블폰을 만드는데 가장 필요한 핵심소재가 커버윈도 소재인 울트라씬글래스(UTG:Ultra Thin Glass)입니다. 이게 지금 월 60만개에서 7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한: 월 60만개에서 70만개?
이: 이게 연말까지는 100만개를 확보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고.
한: 연간으로는 1200만대 정도 되는 거네요?
이: 그렇습니다. 내년에 더 늘릴 수도 있는데 올해 어쨌든 월에 100만개씩 확보한다면 내년 1200만대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한: 폴더블폰이 노트 자리가 1000만대 정도였다고 하면 딱 숫자는 어느정도 정황상 비슷하게. 왜냐하면 1000만대를 출하하려면 재고는 10% 정도 이상 갖고 있어야 되니까요.
이: 그렇습니다.
한: 더 얘기할 거 없습니까?
이: 사실 일각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가 판매가 잘 안됐을 때 코로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대전제에는 공감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 그러니까 초프리미엄 제품의 시대는 끝난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 초프리미엄이라고 얘기하는 게 얼마짜리에요? 200만원 대를 얘기하는 거예요?
이: 그렇습니다. 100만원 중후반대 제품들이 과연.
한: 사람들이 살까?
이: 무게도 굉장히 무거워지고 있고 사양은 좋아지는데 요금제랑 결합하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이것이 계속 팔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래서 올해 갤럭시S20 시리즈가 2000만대 초중반대로 팔리는 것은 코로나 영향이 절대적이지만 과연 내년에 갔을 때 또다시 예전처럼 3000만대 중반으로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이냐. 판매를 하지 못한다면 프리미엄 (제품) 전략은 굉장히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 같고.
한: 아니 근데 코로나 때문에 삼성전자가 그렇게 줄었다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 애플은 어때요? 애플은 줄었어요? 늘었어요?
이: 애플은 9월에 신제품을 내기 때문에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던 1분기에는 판매량이 약간 줄어드는 시기였습니다.
한: 원래 줄어드는 시기였어요?
이: 애플 협력사의 실적을 보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는 것은 3분기와 4분기에 많이 찍어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대신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SE는 예상대로 팔렸습니다. 예상치만큼.
한: 아니 그래서 제가 왜 여쭤보냐면 코로나 때문에 뭔가 소매시장에서 판매가 잘 안됐다고 얘기를 하는데. 관점을 달리해서 지금 TV나 이런 걸 볼 때 줄긴 줄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안 줄었다는게 “왜 그럴까?”라고 분석업체들의 분석을 보니까. 저는 그 얘기도 약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코로나 때문에 밖에 안 돌아다니니까 다른 문화생활이나 밥 사먹고 이런 것들이. 그쪽에서 소비가 많이 줄고 오히려 돈이 많이 쌓이니까 그걸로 전자제품을 사는, 온라인으로 사는 그런 분석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들어보면 그것도 일리가 있다. 왜냐하면 지금 베스트바이라든지 이런 전자 양판점 2분기 실적 나온 걸 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밖에 나가서 영화보고 야구경기보고 뮤지컬보고 문화생활에 돈을 안 쓰게 되니까 가용할 수 있는 돈이 늘어나니까 그걸로 전자제품을 오히려 더 산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으니. 지금 삼성전자의 출하량 하락은 마냥 코로나 때문이라고 얘기하기는 약간 좀 어려운 것 아닌가. 경쟁사는 늘었는데. 전체적으로 지금 분기별로 출하량을 보면 남들은 다 올랐는데 삼성전자는 좀 덜 올랐거나 줄었거나 하는 경향성이 있지 않습니까?
이: 스마트폰에 국한해서 말씀을 드린다면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타격을 받았습니다. 출하량이 줄었다가 2분기부터 회복되는 흐름이 있었고 그 반면에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2분기에 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에서는 3분기와 4분기에 스마트폰을 예년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 월 2500만대 이상 만들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원래 (예년에는) 12월에는 물량이 떨어집니다. 근데 올해는 12월 물량도 다른 달과 비슷하게 잡혀있습니다. 그래서 협력사들이 풀 캐파로 돌리고 있는 곳이 많이 있고.
한: 월에 2500만대 정도 생산을 해야만 연 3억대죠?
이: 그렇습니다.
한: 연간 3억대잖아요. 피크가 연간 3억대였습니까? 삼성전자가 연간으로 봤을 때?
이: 정확한 수치는 기억은 안 나지만 3억대를 약간 웃돈 적이 있습니다.
한: 그게 3억대에서 3억1000만대 조금 넘어가고 3억5000만~4억대 이렇게 가야 되는데. 그 언저리가 지금 거의 최대치였다는 얘기인 거군요.
이: 그렇습니다.
한: 여러 부품 업체들은 풀 캐파를 돌리고 있다는 거고 내년에는 3억대를 넘길 수 있을지는 저희가 알 수 없죠?
이: 그렇습니다. 협력사들을 삼성전자가 묶어두고 있는데. 묶어둘 수 있는 힘은 세계 1위. 3억대를 출하하기 때문에 묶어둘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묶어둘 수 있는 힘이 줄어들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협력사들이 화웨이나 이쪽에 붙을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협력사들도 살아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삼성전자 제조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
한: 원가경쟁력도 떨어지고.
이: 3억대라는 수치. 시장 1위는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 그게 ODM(생산자개발생산)을 주더라도 물량을 바잉파워가 있어야 좀 더 싸게 살 수 있고 또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ODM이라는 것이 알아서 만드는 거긴 하지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생산자개발생산)을 만들 때도 입김이 잘 들어갈 수 있고 그 물량이 안되는 회사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서 LG전자 같은 경우는 해주려고 그래도 잘 안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아무래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윙텍·화친·롱치어·중누오 이런 중국 ODM 업체에 요구하는 물량보다 LG가 (요청하는 물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ODM 업체도) 물량이 많은 업체 위주로 대응을 해줄 수밖에 없고. 그리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도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정서가 분명히 있습니다.
한: 말도 통하고 같은 국민이고 하면.
이: 그래서 물량이 적으면 원하는 것을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올해 삼성전자가 연간 3억대를 넘을 수 있습니까?
이: 올해는 삼성전자에서 내부 목표도 2억4000만대에서 2억6000만대 정도로 잡고 있는 것 같고.
한: 작년에 몇 대였죠?
이: 작년에 2억9000만대 정도 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1억대를 스마트폰 기준으로 못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해봐야 다 합하면 최대치가 2억6000만대 정도.
한: 마이너스 성장을 엄청하는거네요.
이: 10% 이상한다고 봐야 됩니다.
한: 2억대 중반 정도로 작년보다도 많이 줄었다는 얘기네요.
이: 그렇습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