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 5G' vs 'LG 윙'…올해 30만대 생산계획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과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5G'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4일 공개 예정인 LG 윙은 LG전자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첫 제품이다. 유력 경쟁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5G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계획하고 있는 LG 윙의 올해 생산량은 30만대 규모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5G의 생산계획과 비슷한 수준이다. LG 윙은 전량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경기 평택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 5G 대부분을 국내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갤럭시Z 플립 5G의 전체 생산 물량 가운데 85% 가량은 구미공장에서 나머지 15%는 베트남 공장에서 만든다. 갤럭시Z 플립 5G는 갤럭시Z 플립에 5G 지원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갤럭시Z 플립을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Z 플립 5G와 LG 윙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생산량이 비슷하지만 구매 타겟층은 서로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초 출시된 갤럭시Z 플립은 외관 덕분에 특히 여성에게 인기를 끌었다. 보통 남성 구매 비율이 더 많은 갤럭시 제품군 가운데 갤럭시Z 플립은 여성 구매 비율이 더 높은 모델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다소 독특한 제품 유형으로 보고있다. 5G 지원 기능외에 이전모델과 외관이 같은 갤럭시Z 플립 5G의 구매 타겟층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 윙과 관련한 최근 유출 영상에서는 네비게이션 활용과 게임 등 멀티태스킹 능력이 주로 보여졌다. LG 윙 개발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제품 컨셉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왜 만드는지' '누가 사는지' 의구심이 컸다"며 "하지만 최근 생각에는 의외로 실제 기능상 쓰임새 때문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 윙은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보조 디스플레이에는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OLED와 LCD는 다른 차원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동시에 보면 이질감이 느껴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제 제품 사용에 있어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디스플레이의 패널 느낌 차이가 생길 것"이라며 "원가 절감을 고려한 탓인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LG 윙은 다음달 100만원 초반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플립 5G는 165만원에 오는 18일 출시예정이다.
LG전자는 코드네임 'B 프로젝트'로 불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채택 스마트폰을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 초 출시예정이다.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이름 가운데 '봉(B)'을 따서 코드네임을 지은 것으로 회사 안팎에서 보고 있다. LG 윙 이후 B 프로젝트에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성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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