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수주이후 정체됐던 RRH 사업 재시동
국내 통신부품·장비업체 에이스테크가 2013년 첫 수주이후 몇 년간 정체됐던 리모트라디오헤드(RRH: Remote Radio Head)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달부터 해외 고객사로부터 상용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안테나 필터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그 글로벌 고객사다.
조만간 RRH 공급 고객사를 국내 업체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RRH는 기지국 앞 단 무선유닛(RU:Radio Unit)의 외장 형태를 의미한다. 전파를 수신하는 무선(RF) 및 전파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모뎀(베이스밴드)로 구성돼 있다. 이 장치는 데이터를 다시 전파로 변환해 외부로 내보내는 역할도 한다.
에이스테크는 향후 2-3년간 10만대 규모 4G·5G RRH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출 규모는 10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홍익표 에이스테크 대표는 "안테나와 라디오 필터에서 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5G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완제품을 보유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초도 물량 공급 이후 내년부터 에이스테크 RRH 관련 매출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에이스테크의 연간 RRH 사업 매출액은 1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2013년에는 RRH 사업에서 714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2013년 8월 에이스테크는 알카텔루슨트(현 노키아)로부터 첫 RRH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총 13만대 가량 RRH를 공급했다. 13만대 RRH 물량은 17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에이스테크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RRH 관련 매출 합은 1739억원으로 계산된다. RRH 관련 매출은 2013년 714억원, 2014년 367억원, 2015년 431억원, 2016년 221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장비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 부품 경쟁사인 케이엠더블유(KMW)가 RRH를 수주해 매출 규모를 키운 선례가 있다"며 "에이스테크가 지금 당장 KMW 만큼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초도 물량 공급이후 평가에 따라 RRH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테크는 올해 상반기 1025억원 매출, 27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RRH 관련 매출액은 15억원이었다. 에이스테크는 RRH 관련 사업에서 300-400억원대 연간 매출을 기록하던, 2014년과 2015년 4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2014년과 2015년 영업이익액은 각각 251억원, 15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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