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초반 매출, 500억원 전후 영업이익 기대…올해는 적자전환
국내 통신부품·장비업체 에이스테크가 참여하고 있는 유럽 통신장비업체의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외주 위탁업체·물량 선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당초 올해 9월 선정 결과가 발표돼 올해 말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에이스테크는 올해 연간 적자전환이 확실시되지만 내년에는 5000억원 초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영업이익액은 500억원전후로 전망된다. 에이스테크는 올해 3분기 누적 1591억원 매출, 38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6억원, 27억원이다.
내년으로 선정결과가 연기된 EMS 연간 전체 물량은 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국 자빌(JABIL)과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 등 기존 통신장비 분야 메이저 EMS 업체와 경쟁 관계다. EMS 발주 업체가 현재 양산 중인 제품의 제조를 맡아, 선정이후 빠른 시간내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EMS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이스테크는 올해초 준공한 베트남 공장을 통해 라디오시스템과 안테나필터유닛(AFU) 통합 생산능력을 3배로 늘린 바 있다.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가 지연돼, 늘어난 생산능력에 비해 생산량은 커지지 않았다.
필터와 AFU가 내년 주력 매출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테크는 스웨덴 에릭슨과 국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해당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에릭슨이 32% 점유율로 중국 화웨이(30.5%)를 제치고 1위로 조사됐다.
같은 기준 4.6% 점유율인 삼성전자는 같은기간 5G 통신장비시장에서는 6.4%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9월 미국 버라이즌과 맺은 7조9000억원 규모 통신장비 공급계약 물량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생산될 전망이다. 이달 일부 물량 생산이 시작됐다.
필터(Filter)는 무선 신호를 거르는 역할을 한다.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KMW) 2곳이 국내 기지국용 필터 제조 메이저 업체다. 두 업체 모두 안테나도 생산한다. 안테나 대비 필터가 무선(RF:Radio Frequency) 구성 요소 가운데 기술 난도 높은 편이다.
AFU는 안테나와 필터가 통합된 부품이다. 5G 장비에 탑재된다. 4G 장비는 안테나 장비와 무선신호 처리 장비인 RRH(Radio Remote Head)가 물리적으로 분리·설계돼, 4G RRH에 필터를 붙이고 안테나 장비는 따로였다. 5G 에서는 두 장비가 합쳐지게 됐다. 안테나와 필터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됐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신규 AFU 공급업체로 추가된 기가레인과 알에프텍은 안테나를 직접 만들고 필터는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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