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K 영상과 고사양 그래픽에 최적인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80프로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제품은 4세대 PCIe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제품이다. 전용 컨트롤러와 6세대 V낸드 등 모든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해 최고 성능을 달성했다. PCIe 4.0 인터페이스 기반 NVMe 프로토콜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SSD 겸용인 SATA 인터페이스에 비해 최대 13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SATA는 과거 HDD 기반의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된 직렬 인터페이스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최대 7000MB/s, 5000MB/s이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최대 100만IOPS 로 크게 높였다. 지난 2018년 출시된 '970 PRO'보다 약 2배 빠르다. 일반 SATA SSD에 비해서는 무려 13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연속읽기 기준).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는 초당 명령어 처리 수, 부팅 등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자체 개발한 발열 제어 기술을 통해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일반 NVMe SSD는 외부 방열판에 의존한다. 이와 달리 980 PRO는 니켈 코팅된 컨트롤러와 제품 후면의 열 분산 시트로 효율적인 열 제어가 가능하다. DTG(Dynamic Thermal Guard) 기술로 드라이브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장기간 사용에 따른 성능 변동을 최소화해 소형 SSD의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980 PRO는 고성능 PC, 워크스테이션, 콘솔게임기에서 활용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Biz팀 상무는 "재택근무, 홈게이밍 등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으로 집에서 8K 컨텐츠와 초고화질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용 SSD 시장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980 PRO는 한국, 미국,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250GB, 500GB, 1TB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각각 89.99달러, 149.99달러, 229.99달러다. 2TB 모델은 2020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