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IR 컨퍼런스, 7개 시스템 반도체 참가해 투자 유치
상생펀드 1호,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에게 15억원 집행
국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투자가 개시됐다. 23일 오후 2시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반도체 IR 컨퍼런스 2020에서는 총 7개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 참가해 투자 유치 발표가 진행됐다. 동시에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1호 투자가 이뤄졌다.
IR 컨퍼런스는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펀드 운용사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자리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로 진행됐다. 지유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탈, UTC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 펀드 운용사 10여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한다. 행사에 참석한 7개사는 산기평이 보유한 반도체 분야 국가 R&D 사업 수행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이 확인된 기업이다.
7개 기업은 ▲세미파워렉스(전력반도체 모듈) ▲씨자인(ToF, 온도 센서 등 아날로그 IP, 커스터마이즈 AISC) ▲알티엠(인공지능 기반 반도체 공정 진단 솔루션) ▲에이플어스(플리즈마 표면개질(PSM)) ▲예스파워테크닉스(실리콘카바이드(SiC) 파워반도체) ▲지앨에스(60GHz 무선통신 반도체) ▲파워큐브세미(SiC 전력반도체, 반도체 장비용 히터) 등이 참가했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투자한 기업을 더 크게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4월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발전 전략 발표 이후 팹리스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가 세계 최강이 될 때까지 정부가 지원할 것이다. 그 부분을 믿고 투자해줬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7월부터 소부장 육성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가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팀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의 골드타임이 왔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는 취지다. 총 1000억원 투자 중에서 70%인 700억원을 파워반도체 설계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며 "투자를 과감없이 해야 기업이 충분히 가치를 올려서 몇배의 가치로 되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투자 여부는 벤처캐피털이 IR 설명회와 개별 투자 상담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별 선별 심사 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통해 조성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의 1호 투자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출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이다. 첫 투자대상 기업으로 자율주행차 반도체를 제조하는 A사가 선정됐다. 투자금은 15억원이 집행됐다.
펀드 운용사들은 향후 인공지능(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전력반도체, 통신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기업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와 별도로 '반도체 성장펀드' 투자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반도체 성장펀드는 2017년 2163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지금까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팹리스 총 43개사에 약 8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