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가 나노급 극세사 마스크용 MB(Melt-Blown) 필터 생산·공급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노펙스 MB 필터는 최신 공법 압출설비를 적용해 800나노미터(nm) 이하 초극세사로 제조하는 MB 필터 부직포 원단이다. 회사는 "MB 필터 섬유 직경이 기존에 국내에서 판매하던 제품보다 가늘다"며 "MB 필터 섬유 직경이 가늘수록 기공 크기가 작아지고, 기공이 작으면 비말 등 작은 입자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나노급 부직포 제품 생산에 폴리프로필렌(PP:Polypropylene) 용융방사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시노펙스는 해당 필터가 나노급 극세사를 이용한 부직포여서 초미세먼지 등 나노 크기 초미세 입자도 차단해 필터링 효율과 지속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MB 부직포는 PP 등 열가소성 원료를 고온으로 녹여서 미세한 홀의 노즐로 용융방사하면서 에어를 불어줘 초극세 섬유조직을 가진 막을 제조하는 공법을 적용한다.
시노펙스는 30여년간 MB 방식을 이용한 필터를 개발해왔다. 반도체 화학처리기계연마(CMP) 공정에 사용하는 필터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압출 설비를 도입해 마스크용 MB 필터나 방호복 및 헤파(HEPA) 필터 등 고성능 필터를 공급할 수 있다.
시노펙스는 천안 사업장에서 MB 필터를 생산한다. 회사는 천안 사업장을 에어 필터 사업기지로 활용하고 포항 사업장은 필터 생산, 김천 사업장은 MF·UF·NF 멤브레인 복합 생산, 동탄 사업장은 바이오랩을 포함한 종합 연구개발(R&D) 지원센터 등으로 특화했다.
시노펙스는 기존 e-PTFE 필터와 함께 고성능 MB 필터를 활용해 고성능·고효율 에어 필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최근 절대여과등급 심층여과 필터(Melt-Blown Depth Absolute Filter)를 특허로 등록했다. 세계 두 번째다. 기공 크기는 약 0.2마이크로미터(㎛)다.
석유민 시노펙스 멤브레인필터사업부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천안 사업장의 에어 필터 투자로 MB 필터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