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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네트워크, 美버라이즌에 28GHz 5G 인빌딩 솔루션 공급
삼성 네트워크, 美버라이즌에 28GHz 5G 인빌딩 솔루션 공급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9.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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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테스트 단계…미국 코닝보다 늦어
삼성 링크셀
삼성 링크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28GHz 주파수 5G(세대) 이동통신 인빌딩용 스몰셀 '링크셀(Link Cell)'을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Verizon)에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업 시설(오피스 건물·생산공장)과 밀집장소(쇼핑센터·경기장) 등에서 버라이즌 28GHz 주파수 5G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를 비롯해 미국 코닝(Corning) 스몰셀 장비를 함께 테스트하고 있다. 코닝의 장비 테스트 단계가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코닝은 버라이즌의 연구실(Lab) 테스트 단계를 마치고, 상용망에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장비는 아직 연구실 테스트 단계다. 

삼성전자 28GHz 주파수 스몰셀인 링크셀은 2.8Kg무게에, 3.8리터(L) 크기다. 어른 손바닥만하다.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하듯 이더넷 케이블을 꽂으면 작동한다. 천장과 벽에 붙일 수 있다. 미국 퀄컴의 이동통신 칩 기반이다. 삼성전자 4G 스몰셀에는 미국 인텔 통신칩이 탑재됐다.

버라이즌은 올해말부터 28GHz 주파수 인빌딩 장비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닝 장비가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 28GHz 주파수 5G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한다. 28GHz 주파수 5G는 3.5GHz 등 중대역 주파수 대비 속도가 빠르지만, 사용시간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피스 건물·경기장 등 인빌딩 커버리지가 확대되면 사용시간은 크게 늘어난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버라이즌 5G 통신망 다운로드 속도는 3.5GHz 주파수로 상용화한 SK텔레콤의 5G 대비 2배 이상 빨랐다. 하지만 SK텔레콤의 5G 접속비율이 15%로 조사된 가운데, 버라이즌의 5G 접속 비율은 0.5%에 불과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인프라그룹장은 지난 23일 5G기술세미나에서 "28GHz 주파수 특성 등을 고려할때 기업(B2B) 용도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업체는 3.5GHz로 상용화한 기존 5G 이동통신서비스에, 상당기간 28GHz 주파수를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할당은 끝난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수출용 스마트폰에 28GHz 주파수 5G 통신용 안테나를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내수용 스마트폰에는 28GHz 주파수 5G 통신용 안테나가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이통사가 아직 28GHz 서비스를 상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주파수 특성상 28GHz는 실외용 기지국(매크로 셀)에서 쏜 전파가 건물 내부로 통신이 가능한 만큼 도달되지 않는다. 실내에서 28GHz 주파수 5G를 쓰려면 따로 커버리지를 구축해야만 한다. 

4G까지 인빌딩 커버리지 확장에는 스몰셀이 아닌 중계기와 DAS(Distributed Antenna Systems)가 주로 쓰였다. 냉방설비와 비교하면 중계기는 개별 에어컨, DAS는 시스템에어컨에 비유할 수 있다. 국내에서 중계기와 DAS는 중소·중견 업체의 사업이었다. 쏠리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28GHz 5G 인빌딩에는 주파수 특성상 스몰셀 솔루션이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에프알텍이 28GHz 중계기를 버라이즌에 소량 납품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소·중견기업 레벨에서 손대기 어려운 기술"이라며 "스몰셀은 중계기보다 난도가 높다"고 말했다. 

스몰셀에는 안테나를 포함해 데이터처리 부품까지 들어간다. 기지국 요소가 모두 들어간 작은 기지국이기때문에 기존 기지국 업체가 잘 만든다. 스몰셀은 자체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설치대수가 많아질수록 전체 데이터처리 능력이 올라간다. 중계기와 DAS는 기존 실외 기지국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활용해 무선 신호 영역을 키우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삼성링크(Samsung Link)'라는 이름으로  5G 인빌딩 솔루션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삼성링크에는 링크셀을 비롯해 '링크허브(Link Hub)'와 '링크허브 프로(Pro)'가 포함됐다. DAS를 구축하거나 기존에 구축된 DAS를 5G 통신에 활용한는데 쓰이는 장비다.

삼성전자는 "링크허브와 링크허브 프로는 내년 1분기에 상용 구축이 시잘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의 28GHz 인빌딩 솔루션 구축에 코닝보다 1분기 가량 늦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링크허브 프로
삼성 링크허브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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