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토리지 전략] 전통적 메모리 고정관념 깨
전자 기기엔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가 사용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쓰임새에 따라 롬(ROM), EEPROM, 노어(NOR)플래시, S램, F램, P램, Re램 등도 사용된다. 이들 메모리는 크게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 데이터가 남아있는 비(非)휘발성 메모리로 나뉜다. 휘발성 메모리로 가장 유명한 것이 D램, 비휘발성 메모리의 경우 낸드플래시가 있다.
D램은 낸드플래시처럼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도록 할 수 없다. 대신 따로 배터리를 장착하거나 전원공급장치를 연결한 '램디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D램은 낸드플래시보다 훨씬 빠르다. 램디스크는 D램의 장점인 빠른 속도를 얻고 안정성과 가격을 포기한 선택이다. 인텔 옵테인을 D램과 낸드플래시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그래서 매력적이다.
PC 성능을 높이려면 D램 용량을 늘려주는 선택이 가장 효율적이다. 운영체제(OS)와 중앙처리장치(CPU)에 따라 상황이 다르지만, 주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각 부품의 부담이 한결 줄어든다.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 심지어 슈퍼컴퓨터도 다르지 않다.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데이터센터와 전력소비량, 운용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서버의 수를 늘리기보다 성능을 높여주는 것이 더 유리하다.
서버 D램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일반 D램보단 느리지만, 낸드메모리 대비 데이터 접근 속도가 빠르고 D램보다 값이 저렴하다.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특성을 갖춰 일부 환경에선 서버를 재부팅하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최근 인텔은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와 DAOS(Distributed Asynchronous Object Storage) 오픈소스 솔루션 조합이 입출력(I/O)를 위한 버추얼 인스티튜트(Virtual Institute for I/O)의 IO-500 리스트 상위에 오르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옵테인 서버 30대로 내로라하는 슈퍼컴퓨터들을 제쳤다. 데이터를 계산하는 능력과는 별개로 입출력 성능이 얼마나 데이터 처리에 중요한 요소인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끄집어 쓰거나 지우는 등의 작업이 이뤄지는 스토리지는 입출력 성능이 절대적이다.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센터에서 옵테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인텔은 "옵테인 기술은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메모리-스토리지 계층구조를 재설계했다"며 낸드보다 뛰어난 성능, D램보다 고용량 구현이 가능해 막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 해야 인프라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플래시 스토리지에서 비용 효율성과 내구성에 대한 고민이 있던 기업에게 옵테인 SSD가 고민을 해결할 솔루션"이라며 "비용 효율성, 안정성, 내구성을 모두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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