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AI 컴퓨팅 시대 대비할 것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문 토종 팹리스 회사인 어보브반도체가 엣지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넓혀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재철 어보브반도체 부사장(개발본부장)은 7일 성균관대학교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IoT 테크니컬 &비즈니스 포럼(부제: IoT시스템 반도체) 연사로 나와 "엣지 AI 컴퓨팅에 맞춰진 솔루션으로 새로 열릴 신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사장은 "엣지 AI 컴퓨팅 시대는 먼 미래가 아니라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어보브반도체는 간단한 학습 기능을 추가한 이른바 '스마트 MCU'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선도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삼성전자 DS 부문 전무,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울트라SPARC 개발 매니저를 역임한 인물이다. 올해 초 어보브반도체에 입사해 개발을 총괄하는 본부장 역할을 맡고 있다.
엣지 컴퓨팅은 AI를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다. 대량 학습 연산은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에서 처리하고, 엣지 디바이스 단에선 이 정보를 기반으로 일부 연산을 수행해 AI를 원활하게 돌리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엣지와 클라우드 사이 포그 컴퓨팅 개념도 등장해 각 특성에 맞게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낸다.
최근 스마트 가전에서도 엣지 AI가 적용되고 있다. 각종 센서에서 모아진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엣지 내에서 데이터 처리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 내 식품 신선도 검출, 세탁기 내 옷감 감지, 스마트 스피커의 고도화된 음성 인식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스마트 이어폰, 스마트 안경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MCU를 통해 주로 매출을 낸다.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 일본, 유럽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에 MCU를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은 1268억원으로 2018년(1095억원) 보다 15.7%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44억7700만원이다. 지난해 전 세계 가전용 MCU 시장 점유율이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어보브반도체는 엣지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MCU를 기반으로 기존 주력 시장인 가전, 모바일에서 산업용, 오토모티브 MCU까지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은 올해 개발 완료된 제품은 연기감지용 MCU 2종(A96L523, AL1113), 32비트 모터 MCU(A33M116), 8비트 터치 MCU(A96T418) 총 4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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