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업계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위협에 대비해야 할 것"
28일 반도체산업협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반도체 시장 세미나에서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산업 동향과 우리의 준비'란 주제로 발표한 안 상무는 중국 반도체 산업 급성장으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됐으나, 리더십 유지를 위해 어느 국가가 대상이 될지 모른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위협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우리 정부는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안 상무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전략도 필요하다고 봤다. 우리나라와 중국 메모리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다. 그러나 안심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R&D 투자 확대와 함께 STT-M램, Re램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한국은 1위인 대만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대만이 보유한 파운드리 캐파는 전세계에서 60% 이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3.9%로 1위, 삼성전자는 17.4%로 2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비전 2030'을 내세우며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상당부분이 파운드리 제조시설 확장에 투자될 계획이다.
안 상무는 "한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술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경력자의 재취업 프로그램 개설을 강조했다. 또 "정부와 대학의 적극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로 전문 인력 양성을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소자, 소재, 장비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