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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 사업 철수 공식화
LG이노텍, LED 사업 철수 공식화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0.2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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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LED 사업 누적적자 1조원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LG이노텍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고, 주요 LED 대리점에 LED 칩·패키지 생산 중단 계획을 알린지 1년만이다. LG이노텍은 "LED 업황 경쟁 심화 및 사업 부진이 이어졌다"며 "사업구조 개선과 내부 자원 효율화을 통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 자산 처분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겠다"며 "장기적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지난해 11월 'LG이노텍, LED칩 사업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LG이노텍, LED 사업 정리 수순' 등 LG이노텍이 전장용 모듈을 제외한 나머지 LED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지속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LG이노텍의 LED 사업 철수 결정으로 국내 LED 시장은 재편돼왔다. LG이노텍이 LG전자에 납품하던 액정표시장치(LCD) TV용 백라이트유닛(BLU) LED 물량은 서울반도체로 대거 넘어갔다. LG이노텍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던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BLU LED 물량은 우리이앤엘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 자외선(UV) LED 칩 시장은 서울반도체와 세미콘라이트 비중이 커졌다. 다만 LG이노텍은 LED 사업은 종료하지만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1조4000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에 LG이노텍이 LED 사업에서 철수해도 전장용 모듈 사업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LG이노텍의 LED 사업은 회사가 상장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적자였다. 누적 영업손실은 약 1조원이다. 지난해 LED 사업 매출은 3267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3.9%였다. 영업정지일자는 12월 31일이다. LG이노텍이 지난해 스마트폰 기판(HDI) 시장에 이어 LED 시장에서도 철수해 적자 사업은 줄었다. 이날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2조2298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2.1% 급감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LG이노텍이 생산하는 카메라 모듈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1조9360억원)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949억원)를 밑돌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으로 시장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변화가 컸다"며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 기판, 전장 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1조4584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다. LG이노텍은 "LG전자용 트리플·고화소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이폰12 생산이 그만큼 지연됐다는 의미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3192억원,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2% 상승한 328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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