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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ED 설비·특허 중국 업체에 매각 유력...1000억원대
LG이노텍, LED 설비·특허 중국 업체에 매각 유력...1000억원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2.0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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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LED 사업 종료 예정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LG이노텍이 국내외 발광다이오드(LED) 생산설비와 특허를 중국 업체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는 1000억원 내외가 유력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중국 업체 한 곳을 LED 생산설비 및 특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LG이노텍은 연내 LED 사업 종료를 공식화하면서 잔여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LED 사업 구조조정을 결정하고 국내외 업체를 상대로 차량용 모듈을 제외한 나머지 LED 사업의 일괄입찰(턴키) 매각 및 분할매각 등을 검토해왔다. 지난 2분기부터 LG이노텍은 중국 혜주와 국내 경기 파주 등의 LED 생산시설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어려워 실사가 지연됐다. LG이노텍 LED 생산설비에는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업체도 관심을 보였다. 자외선(UV) LED 생산설비가 있는 파주 사업장에는 LG이노텍 전직 임원이 현장을 찾아 엔지니어를 설득하는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LG이노텍 인력 일부를 흡수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G이노텍은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업체로 후보군을 좁힌 뒤 최종적으로 중국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LED 생산설비와 특허 매각가는 1000억원 내외다. LG이노텍 LED 사업의 누적 영업손실 1조원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LG이노텍의 LED 사업은 회사가 상장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적자였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이 LED 설비를 중화권 업체에 일괄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추정해왔다. 분할매각보다 절차가 간단하고 노후화된 생산설비도 함께 처분할 수 있다. 매입자 입장에서는 LG이노텍의 LED 특허가 매력적이다. LG이노텍은 UV LED 시장을 일찌감치 주도하는 등 LED 기술 개발에 공을 기울였다. 일본 니치아가 LED 산업을 특허를 빼놓고 경쟁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LG이노텍 특허는 쓰임새가 크다. LED 산업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중국 업체 입장에선 자국 정부 보조금 등을 함께 고려하면 LED 조명 분야에서도 이익을 남길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10월 LG이노텍은 LED 사업 종료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차량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 그룹 계열사인 LG전자가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1조4000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에 전장용 모듈을 만들 업체가 필요하다. LG이노텍의 LED 사업 영업정지일자는 이달 31일이다. LG이노텍의 지난해 LED 사업 매출은 3267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3.9%였다. LG이노텍은 LED 사업과 함께 적자였던 스마트폰 주 기판(HDI) 사업에서 지난해 철수했다. HDI에 이어 LED 사업까지 종료해 회사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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