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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 오명 中오필름…애플 협력사서 퇴출될 듯
인권 침해 오명 中오필름…애플 협력사서 퇴출될 듯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1.2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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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름, 미 상무부 '위구르족 인권침해기업' 포함
미 하원서 '위구르족 강제노동방지법안' 9월 통과
팀쿡 애플 CEO(파란색 방진복)가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파란색 방진복)가 중국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 중국 오필름이 애플 공급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필름 등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이 지난 9월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국내에서 또 다른 카메라 모듈 협력사를 찾으려는 애플 노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필름이 애플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위구르족 강제노동방지법안'(The 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이 406대 3으로 통과됐다. 지난 3월 발의된 이 법안은 위구르족 인권을 침해한 기업이 생산한 부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인권 침해' 중국 기업 11곳은 모두 이 법안 적용을 받는다. 오필름은 당시 상무부의 인권 침해 기업에 포함돼 애플 공급사 지위가 위태롭다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오필름은 인권 침해 기업에 포함돼 미국 부품과 기술을 사용하려면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관리규정(EAR)에 따라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위구르족 강제노동방지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해 오필름에는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앞으로 해당 법안은 미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 절차가 남았지만 국내 오필름 협력사는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필름은 미 상무부의 인권 침해 기업에 포함되기 이전인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애플에서 받은 물량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한 관계자는 "오필름이 애플로부터 기대했던 만큼 물량을 받지 못했다"며 "(현재) 상황이 오필름에 유리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카메라 모듈 협력사를 찾으려는 애플의 노력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재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는 LG이노텍과,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 오필름 등이 있다. LG이노텍 비중이 가장 크다. 애플 입장에서 LG이노텍과 경쟁하며 시장 흐름을 이끌 협력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애플은 이미 국내 카메라 모듈 협력사와 공급망 진입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애플에 아이폰 렌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서니옵티컬도 공급망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중국 업체여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니옵티컬은 최대 고객사인 자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불확실성이 커져서 새 매출원 확보가 필요하다. 이미 지난 9월 오필름은 '애플 공급망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확산하며 중국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당시 회사 관계자가 "미국 고객사 공급망 제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공개된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에서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점유율은 10% 후반대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40% 후반, 샤프는 30% 중반이다. 오필름은 삼성전자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에도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애플이 위구르족 강제노동방지법안의 실효성을 낮추려 로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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