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산업의 양대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구기관 수장이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상이다.
강호규 삼성전자 부사장은 6세대 V낸드 개발과 업계 최초 1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화 성공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진국 SK하이닉스 부사장은 20나노급 8기가바이트(Gb) LPDDR3 개발과 반도체 소부장 기술개발에 기여했다.
29일 오후 3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13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반도체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포함해 반도체 산업 유공자 총 51명에게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금년 정부 포상규모 51명은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 산업의 국제적 위상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이 인정된 결과다.
산업포장은 솔브레인 박휴범 전무, 삼성전자 이경호 수석, 대통령 표창은 라온텍 김보은 대표이사, 이오테크닉스 박종구 대표이사, 삼성에스디아이 박종호 전무, 국무총리표창은 광운대 권기청 교수, 티씨케이 박영순 대표이사, 에스앤에스텍 이종림 부사장, 디비하이텍 조기석 부사장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40명에 대해서도 시상이 진행됐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첨단산업의 세계적 집적화를 통한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을 위해 지난 7월 마련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 반도체에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최근 우리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어느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모두가 합심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낸다면 우리의 최종 목표인 ‘종합반도체 강국’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