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버즈 시리즈, 전자파 차단 역할
화웨이와 윙텍도 고객사로 확보
어보브반도체가 '전자파 흡수 방지(SAR) 센서'를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시리즈에 공급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두 번째다.
SAR 센서는 인체가 근접해 있는지를 감지하는 센서다. 전자제품의 인체 근접성을 계산해 전자파 노출을 줄여준다. 주요 국가들은 전자파흡수율 기준을 만들어 일정량 이하의 전자파를 내보내는 기기만을 인증하고 판매를 허락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SAR 센서가 필수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어보브반도체는 하반기부터 SAR 센서를 2종(A96T346, A96T356)을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시리즈에 공급 중이다. SAR 센서는 2018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바 있다. 갤럭시노트9부터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가 대상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0,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Z플립에도 적용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화웨이와 삼성전자 생산자개발생산(ODM) 협력사 윙텍에게 SAR 센서를 공급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SAR 센서 공급 증가로 인해 어보브반도체는 센서 제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센서 매출 비중은 ▲2018년 17% ▲2019년 26% ▲2020년 3분기 30%를 기록했다. SAR 센서 매출 증가는 전체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 3분기 누적 매출은(1~9월) 1054억원으로 전년 3분기 누적 매출(866억원) 보다 21.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76억원)보다 117.5% 확대됐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SAR 센서 매출이 상승한 이유는 중국 시장에 납품 확대와 신규 디바이스인 무선이어폰 버즈 시리즈에 공급이 추가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SAR 센서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10%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와 내년에도 SAR 센서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에 출시되는 차세대 버즈 모델에도 어보브반도체의 SAR 센서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SAR 센서 비중이 35% 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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