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한: 오늘 김동원 기자 모시고 내년도 메모리 시황에 대해서 전망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 안녕하십니까. 김동원 기자입니다.
한: 지금 내년에 메모리 시황이 굉장히 좋을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히 내년도 메모리 시황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망을 했고 또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내년 한 상반기 정도쯤 돼서는 공급 부족이 올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했었어요. 그러면서 그 이후로 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데. 내년에 확실히 좋을 것 같다는 시그널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고 있죠?
김: 보이고 있습니다.
한: 최근에 코트라(KOTRA)에서도 리포트도 내놨다면서요?
김: 12월 21일에 ‘2021년 수출 전망’을 발표했고요. 이때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6~7% 늘어날 것으로 전망을 했는데요.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을 맞이하면서 수출을 이끌 것이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한: 내년에 수출이 6~7% 늘어난 5400억~5500억 달러. 이게 전체 대한민국 수출을 얘기하는 건데.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결국은 메모리 가격이 올라서 수출량이 늘어난다. 코트라(KOTRA)가 이렇게 본 거죠?
김: 그렇습니다.
한: 지금 메모리 같은 경우는, 물론 서버용 제품이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제품은 완전히 범용제품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기존에 아날로그반도체라든지 이런 전용 칩 대비로는 범용성이 굉장히 많이 있고 또 ‘범용적이다’라는 얘기는 전체적인 어떤 시장의 수급 상황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 마치 우리가 양파가 풍년이 들면 농가에서 양파를 갖다 버리거나. 왜냐하면 공급이 넘치면 가격이 떨어지니까 아예 양파를 불 싸질러서 가격이 낮추는. 옛날에는 그렇게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메모리 같은 경우도 결국은 수요가 그리고 공급이 균형이 맞으면 가격이 쭉 가는 거고.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예를 들어서 수요가 더 많고 공급이 부족하다면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또 반대로 공급은 넘쳐나는데 수요가 적으면 가격은 떨어지죠. 최근에 올 초까지 상반기까지는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였고 하반기부터 조금씩, 보합이거나 조금씩 오르는 상황인데. 지금 일단 수요로 봤을 때는 어떻습니까? 지금 수요는 스마트폰이라든지 서버 쪽 시장 수요가 굉장히 큰 시장이잖아요?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에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죠?
김: 지금 스마트폰 시장 같은 경우는 증권가 내용인데 내년 출하량이 14억8000만대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올해 대비해서 13% 정도 높은 수치입니다.
한: 올해 상반기에는 많이 떨어졌었죠?
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서 떨어졌었습니다.
한: 하반기에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죠?
김: 그렇습니다.
한: 5G 스마트폰 비중은 많이 늘어납니까?
김: 5G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는 올해 2억7000만대였는데 내년에는 6억7000만대로 4억대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3배 이상 더 늘어나는 건데. 이 전망은 누가 한 겁니까?
김: 이것도 역시 증권가 소식이고요.
한: 그건 증권가에서 일반적으로 전망하는 증권사 전망치이고 SA나 이런 데서는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어요? 올해 얼마나 출하가 됐고 내년에 얼마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봅니까?
김: SA의 경우에는 내년 5G 스마트폰이 6억3520만대가 판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요. 이것은 올해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한: 약간 수치에 차이는 있긴 하지만 내년에 5G 스마트폰이 2배 이상 혹은 좋게 전망하는 곳은 3배 이상까지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 지금 스마트폰 업체 별로 보면 화웨이가 지금 미국에서 굉장히 많이 제재를 받으면서 아너 브랜드 이런 것도 팔고 내년에 불확실하다, 그쪽 업체는. 근데 화웨이가 떨어진다고 시장이 전체적으로 죽는 건 아닌가 보죠?
김: 화웨이를 대신할 수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나 비보, 샤오미에서는 지금 D램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중국 내수 물량은 그쪽 중국 업체들이 많이 먹고 있는 것 같고 유럽 물량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가 많이 흡수할 것이다 이런 전망들도 꽤 있더라고요.
김: 네.
한: 또 다른 축인 서버 쪽은 어떻습니까?
김: 서버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서버 업체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요. 미국 구글이나 아마존의 경우는 데이터센터용 D램 주문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한: 내년 2분기에 인텔에서 신형 칩이 또 나온다고 하면 그때 또 투자가 재개될 수 있는 그런 기대감도 있는 것이죠?
김: 인텔에서 '아이스레이크(Intel Ice Lake)'라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요. 인텔이 서버 CPU 시장에서 약 95%를 차지할 정도로 큰 기업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신제품이 출시되면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지금은 좀 대기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투자를 하려고. 우리가 PC를 살 때도 신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약간 그런 상황인가 보네요. 공급 사이드로 보면 최근에 올해를 제외하더라도 작년과 재작년에 투자를 별로 안 했기 때문에. 생샨랑, 공급 증가량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수요는 늘었는데 그 수요를 내년에는 못 따라갈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지금 공급 쪽은 어때요?
김: 지금 공급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근래 2년간 투자가 많이 되지 않았다 보니까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 지금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재고상황이 4주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D램 같은 경우에. 지금 재고상황이 안 좋았다가 지금은 정상화된 걸로 나오고 있는 거죠?
김: 현재 D램 재고는 최근 2주 내외로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지금 공급 부족에 대한, 제가 아까 모델도 얘기를 했는데.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내년에 공급 부족이 일어 날 수도 있다”라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단 말이죠. 뭐라고 얘기했었습니까?
김: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2분기 이후에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한: 지금 얼마 전에 대만 마이크론 D램 공장에서 1~2시간 정도 정전이 일어나서. 여기가 캐파가 그렇게 많진 않은데. 그래도 주요한 공급업체에, 주요한 공장에서 정전이 나서. 이것도 약간 어쨌든 수급이라는 것은 심리적인 것도 많이 작용을 하는데. 정전이 나면서도 사실은, 심리적으로 사재기를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그래요. 그래서 이것도 좀 영향을 많이 미쳤죠?
김: 이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요. 아무래도 반도체 생산라인이 잠시라도 멈추게 되면 라인에 들어갔던 웨이퍼 전량을 폐기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심리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지금 D램 가격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죠? 어떻게 됩니까?
김: 지금 현물 가격은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2.7달러 수준에서 이달 21일 기준으로 3.4달러로 26% 증가했습니다.
한: 지금 고정거래가 같은 경우는 8월과 9월 보합세였다가 10월 말에 엄청 떨어졌단 말이죠. 8.9% 정도 떨어졌는데 11월 말에는 또 보합세를 했는데 지금 현물가가 그렇게 20% 이상 올랐다는 건 우리가 고정거래가에 선행하는 게 현물가라고 봤을 때 이것도 좋은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김: 그렇습니다.
한: 내년에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투자도 많이 늘리려고 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 내년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를 했죠?
김: 발표를 했습니다.
한: 얼마나 늘리기로 했습니까?
김: 삼성전자는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력하게 얘기를 했고요. SK하이닉스의 경우에 직접적으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금 투자내용을 봤을 때 올해보다 늘어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작년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에 22조5000억원 정도를 썼는데. 3분기까지 발표된 걸 보면 28조9000억원을 썼거든요. 4분기까지 남아있으니까 올해도 작년보다 엄청 늘어나는 수치이고. 내년에는 더 늘리겠다고 하면 장비업계에 굉장한 수혜가 예상이 되는데. 지금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나 이런 곳에서는 내년 반도체 장비업계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같은 경우는 내년도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이 주목된다고 봤습니다.
한: 지금 장비 매출액 같은 경우는 내년 전망치가 어느 정도나 돼요?
김: 글로벌로 봤을 때 올해 장비 매출이 688억달러로 예상이 되는데.
한: 올해도 좀 오를 거라고 예상이 되는 거죠?
김: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721억달러 그리고 내후년인 2022년에는 761억달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 700억달러가 넘는 건 역대 최대치 아닙니까?
김: 그래서 계속 신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제가 표를 하나 보여드릴 텐데요. 이것은 트렌드포스 자료입니다. D램 업체의 캐파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은 건데.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가 D램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49만5000장. SK하이닉스가 34만장 그리고 마이크론이 35만장입니다. 근데 이게 지금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을 하는 것은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내년 4Q 기준으로 55만5000장으로 늘어나고 올해 49만5000장이었는데.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36만장 그리고 마이크론 같은 경우에는 35만5000장으로 캐파가 늘어날 것이다. 제가 지금 낸드플래시 자료도 있는데 D램만 보여드리는 건. 어쨌든 메모리 업계의 대부분 매출이,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도 80% 이상 D램에서 매출이 나오고 삼성전자도 이익 대부분이 D램에서 훨씬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D램을 말씀드리는 거고. 낸드플래시보다는 D램 쪽에 조금 더 시장을 집중해서 봐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것이 있는데. 아무튼 내년도에 시장은 굉장히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군요. 지금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M16 공장에 장비를 넣는다고 지금 공시도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 계속 장비업계에서 공급한다는 공시가 어제도 많이 나왔고 오늘도 많이 나왔습니다.
한: 유진테크라든지 APTC라든지 테스라든지 이런 기업들. 그것도 금액이 큰 규모로 많이 나왔던데. 내년도에 한번 기대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 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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