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10종 이상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5종의 두 배 이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지속으로 노트북 OLED 판매가 전년비 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UHD(3840x2160) 해상도, 지난해 QHD(2560x1440)와 FHD(1920x1080) 해상도 노트북 OLED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노트북 OLED 제품을 5종 출시했다. 레이저의 13.3인치 블레이드 스텔스 13(1920x1080), HP의 13.5인치 스펙터(Spectre) X360 14(3000x2000), 에이수스 13.3인치 젠북 플립 S Ux371EA(3840x2160), 레노버의 13.3인치 씽크패드 X13 요가(3840x2160), 델의 15.6인치 G7 15 게이밍 노트북(3840x2160) 등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를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기존 13.3인치부터 16인치까지 화면 크기 및 세부사양을 다양화해 10종 이상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13.3인치 FHD 제품(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 13)을 처음 선보였다. 다음달부터 같은 FHD 해상도 15.6인치 모델 생산에 돌입한다. 회사는 "대중적 제품으로 노트북 시장 '볼륨 존'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비대면 및 고사양 수요 증가 등으로 노트북 OLED 판매량이 전년비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는 올해 고객사를 늘려 OLED 노트북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UHD 해상도 노트북용 OLED 개발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 진출했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구조가 단순해 얇은 베젤과 다양한 디자인 구현에 용이하다. 패널도 얇고 가벼워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적합하다. DCI-P3(디지털 시네마 색표준)를 100%(LCD 74%) 충족하는 넓은 색영역과 0.0005니트 이하 깊은 어둠까지 표현하는 화질(명암비 100만대 1 이상), LCD 대비 1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 등이 특징이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게이밍 수요가 급증해 노트북 등 IT 시장이 활기를 띤다"며 "삼성 OLED가 차별화된 화질로 LCD를 누르고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듯 노트북 시장에서도 혁신적 소비자 가치를 선사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