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 스마트NIC '알베오 SN1000' 공급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수요가 본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르틱 스리니바산 자일링스 데이터센터 그룹 이사는 3일 국내 기자들과의 온라인 회견에서 "올해 국내에서 스마트NI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선도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스마트NIC 수요가 발생되는 시점은 2~3년 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일링스는 스마트NI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알베오 SN1000' 시리즈를 발표했다. 첫번째 모델인 SN1022는 3월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NIC는 데이터센터 가속기다. NIC는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의 '오프로드 NIC'로 개선됐고, 최근에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스마트NIC'로 진화했다. 스마트NIC는 ASIC뿐 아니라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ARM 코어가 기반이다. SN1000은 자일링스가 지난해 출시한 첫번째 스마트NIC 알베오 U25(25Gb)보다 속도가 4배나 빨라졌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연산을 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자일링스는 "SN1000이 업계 최초로 컴포저블 스마트NIC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자일링스의 16나노 울트라스케일+, XCU26 FPGA, 16코어 ARM 프로세서로 구동된다. 개방형 아키텍처로 중앙처리장치(CPU)의 네트워킹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소형 패킷 성능을 지원하도록 듀얼-QSFP 포트를 통해 10/25/100Gb/s 연결을 제공한다. PCIe 4세대 인터커넥트도 지원된다.
SN1000의 차별화 요소는 커스텀 오프로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바이티스(Vitis) 네트워킹 플랫폼과 P4, C, C++와 같은 업계 표준 하이-레벨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스리니바산 이사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FPGA는 고성능을 제공하지만,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라며 "이 점을 개선시켜 스마트NIC로 솔루션을 하이퍼스케일러,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NIC 시장은 2024년에 20~30억달러(약 2조2436억원~3조 3654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일링스는 가속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술(ATT)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초 미만의 지연시간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센스 비용이 없는 모듈식으로 설계돼 있다. 몇 년이 아닌 몇 주 단위로 시장출시 기간을 단축시켜 준다. 증권사, 핀테크, 시장 데이터 공급업체, 자기자본 트레이더, 스마트 오더 라우팅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드 라이트 자일링스 아웃바운드 마케팅 이사는 "그동안 마이크로초 단위의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도입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았다"라며 "자일링스의 프레임워크를 활용해서 고빈도 트레이딩 기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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